경주를 찾는다면 바로 여기, 경주의 고대 고분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새로운 시대의 예술을 만날 수 있는 오아르(OAR)미술관. 정식 개관 전부터 이미 전국적으로 이름을 얻고 있는 오아르미술관(관장 김문호) 개관에 대한 기대치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경주의 새로운 명소이자 글로벌 현대미술관으로 지평을 확장해 갈 오아르미술관이 4월 1일 개관을 시작으로 8일부터는 일반 관람객을 위한 개관 전시의 첫선을 보인다.유명 건축가 유현준 씨가 설계한 신규 사립 미술관 ‘오아르미술관’은 고즈넉한 신라시대 경주 고분을 미술관으로 들여놓으면서 고대 신라와 오늘의 경주를 동시에 감상하게 한다.
이번 개관전에는 글로벌 미술계에서 주목받는 에가미 에츠(Egami Etsu)의 신작 ‘Echoes of the Earth’전, 국내 대표 미디어 아트 듀오 문경원 & 전준호희 ‘Phantom Garden’전, 또 설립자 김문호 관장의 20년 대표 수집품을 중심으로 선보이는 ‘오아르 컬렉션’ 등 모두 3가지 섹션의 주요 전시로 나눠 미술관 층마다 각각 진행된다.세 가지의 각기 다른 주제를 다루며 경주의 지역적 특성인 전통과 대비되는 다양한 글로벌 작품을 선보여 관람객들에게 참신한 경험과 영감을 선사하도록 기획됐다.
1층 제1전시실에서는 김문호 관장이 20년간 수집해온 소장품을 선별한 ‘오아르 컬렉션’ 전이 진행된다.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수집한 10여 점의 현대 미술 작품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열린 미술관’이라는 미술관의 미션에 따라 일반인도 쉽게 즐길 수 있는 팝 아트와 스트리트 아트 위주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2층 제2전시실은 “지구의 울림(Echoes of the Earth)”이라는 주제로 떠오르는 글로벌 작가 에가미 에츠의 신작 17점을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에가미 에츠는 포브스가 선정한 2020년과 2021년 ‘세상을 바꾸고 있는 30세 이하의 젊은 리더 30인’에 뽑힐 만큼 주목받고 있는 글로벌 미술 작가다. 이번 전시는 전 세계 젊은이들을 열광시켰던 과거의 스타 - 마이클 잭슨, 비틀즈, K-POP 가수 등의 초상을 추상적인 화법으로 풀어낸 작품들을 공개해 국내외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하의 제3전시실에서는 ‘팬텀 가든(PhantomGarden)’을 주제로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미디어 아트 작가 문경원 & 전준호 듀오의 몰입형 미디어 아트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관 입구에 들어서면 관람객을 마주하고 있는 화면을 통해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넘나들며 지구의 환경 변화와 다양한 생명들의 모습을 섬세한 영상미로 그려낸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자연과 환경, 지구에 관해 새롭게 고민하고 나아가 기존의 시각에서 탈피해 또 다른 접근 방식을 제안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개관 전시를 기획한 미술관 학예팀과 김문호 관장은 “이번 전시는 미술관 개관을 맞이해 미술관이 확립하고자 하는 정체성의 방향을 제시하고 소장 작품을 다양한 주제로 배치해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물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한편, 오아르 미술관은 경주시 노서동 고분군 공원 부지에 지상 2층, 지하 1층으로 연면적 1594.06㎡(490여 평) 규모로 지었다. 오아르미술관이 기대되는 또 다른 이유는 공간 설계인데, 유명 건축가 유현준 씨가 디자인했기 때문이다. 오아르 미술관은 경주에서 글로벌 현대미술을 만날 수 있는 새로운 예술적 랜드마크로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과 경주의 관광산업에도 새로운 활력을 더해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