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국무총리는 지난 15일 실시된 민방공 특별 대피훈련에 대해 "다소 미진한 부분이 있었다"며 "정부 당국이 나름대로 홍보하고 준비했지만 기대만큼 되지 못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 총리는 16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내부 간부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만일의 사태가 발생했을 때 이런 대비 태세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번 민방공 특별대피훈련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하기 위해 실제 상황처럼 실시됐지만 국민들의 소극적 참여로 형식적 훈련에 그쳤다. 또 일부 난청 지역에서는 아예 경보 사이렌을 듣지 못했다는 주민들도 있었다. 그는 "이전의 민방공 훈련이 다분히 형식적으로 이뤄져 온 만큼 당장 모든게 달라지기는 어려웠을 수도 있다"며 "그러나 당국은 부족한 게 무엇이었는지를 점검해야 하고 국민들은 적극적 협조와 자발적 참여정신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총리는 지난 13일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중동 나들목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 "감사원에서도 교량하부 불법 적체물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국토부 등 유관 부처와 기관들이 종합적으로 실태를 점검하고 개선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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