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이 금융지주사 예비인가 획득을 앞두고, 금융지주사 전환을 위한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은행은 지난 10월 11일 카드넷 인수에 이어, 26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감독당국에 지주사 전환을 위한 예비인가를 신청했다. 이르면 금년 내로 예비인가를 획득할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 상반기 본인가를 거치게 되면, 대구은행은 ㈜DGB금융지주(가칭)의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게 되는데, 이는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종합금융그룹사의 탄생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와 관련해 대구은행은 성공적인 지주사의 조기 정착과 계열사 간 시너지를 최대화 할 목적으로 글로벌 전문 컨설팅社인 ‘베인앤컴퍼니'로부터 조직 컨설팅을 받아 지주사와 은행의 조직설계를 마무리 한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지주사 설립사무를 추진할 전담조직을 구성해 성공적인 초기 정착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지주사 설립 초기에 자회사관리, 연구소, IR, 홍보 등을 지주사 하에 편입하고, 향후 자회사 간 코스트 시너지 창출을 위해 IT, 구매, 연수 등을 통합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은행의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하고, 후계 양성시스템을 구축하는 차원에서 기존 본부를 2~3개 그룹으로 편성해 본부 간 시너지를 제고하는 그룹장 제도가 새롭게 선보인다. 영업활성화 및 리스크관리 강화 차원에서 여신지원본부를 신설한다. 사이버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해 채널혁신을 강화하는 등 미래지향적 조직을 구축할 전망이다. 지방은행 민영화를 앞두고 지주사 설립의 핵심인 조직 설계를 마무리함에 따라, 대구은행은 경남·광주 은행 민영화를 위한 준비도 사실상 마무리 했다는 평이다. 특히 CEO의 대외역할 강화를 통해 지방은행 민영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각오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대구은행은 지방은행 민영화를 오랫동안 준비해 왔다. 지방은행 공동의 상생경영을 구현해 대표 지방은행으로서 대구은행의 위상을 제고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대구은행 하춘수 은행장은 “내년 지주사 출범을 앞두고, 지역민의 금융 서비스를 제고함과 동시에, 중장기 성장 동력을 위한 플랫폼을 마련하는 차원에서 지주사와 대구은행의 선진화 된 조직설계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손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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