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는 내년 공공분야 에너지 R&D(연구·개발) 투자액이 최소 1조81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각 기관의 투자계획을 종합한 결과 내년 공공분야 에너지 R&D 투자액은 최소 1조81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지경부는 예상했다.
우선 정부는 올해보다 3.0% 증가한 1조208억원의 에너지 R&D 예산을 투입할 계획을 밝혔다. 이는 처음으로 1조원을 상회하는 규모다. 또 9개 주요 에너지 공기업의 경우, 내년도 R&D 투자액이 올해 대비 2.1% 증가한 총 9301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전은 8대 녹색기술(수출형 원전, 스마트그리드, 초전도, HVDC(초고압직류송전), CCS(이산화탄소 포집·저장), 전기차 충전, 전기에너지 주택 등)과 전력설비 운영기술, 한수원은 원전수출경쟁력 제고를 위한 한국형신형원전(APR+), 원전설계핵심코드 개발, 가스공사는 청정연료 플랜트 및 DME 연료사업화 기술 등의 분야에 집중 투자한다.
5개 에너지 관련 출연연구소의 경우, 내년도 투자규모가 총 4149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에너지기술연구원은 재생에너지분산발전, CCS, 청정연료 및 에너지 융복합 소재기술에 주로 투자할 예정이다. 지질자원연구원은 해외 희유금속과 석유·가스 광물자원 조사 및 처리·고순도화기술, 전기연구원은 스마트그리드와 에너지 저장 등의 분야에 R&D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공기업, 출연연구소 등 공공분야 에너지 R&D 투자방향 및 추진주체간 전략적 R&D 추진방향 협의를 위한 고위급 협의체를 구성했다.
협의회에는 박영준 지경부 차관을 비롯해 한전, 한수원, 가스공사, 석유공사, 광물자원공사, 난방공사, 석탄공사, 전기안전공사, 가스안전공사 등 9개 주요 에너지 공기업과 에너지기술연구원, 지질자원연구원, 전기연구원, 기계연구원, 에너지경제연구원 등 5개 에너지 관련 출연연구기관 및 에너지기술평가원의 기관장, 전략기획단 에너지 MD 등 공공분야 에너지 R&D를 추진중인 모든 기관에서 참여한다.
'에너지 R&D 전략협의회'는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제1차 회의를 열고 2011년도 정부의 에너지 R&D 정책방향과 주요 에너지 공기업·출연연구기관의 R&D 투자계획 및 중점 투자방향을 논의했다.
지경부는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대형 및 원천 기술개발을 위해 건물 에너지효율향상, 태양광 등의 분야에서 대형 R&D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
또 에너지 R&D의 전략성 강화를 위해 내년 상반기내 제2차 15대 그린에너지 전략로드맵 및 온실가스감축기술 로드맵을 수립해 에너지 산업의 성장동력화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구체적인 기술개발 전략을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