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법무부의 내년도 업무보고 자리에서 "시대적 변화에 부응하는 검찰이 되고자 하면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검찰 개혁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검찰이 노력을 하고자 하는구나 하는 인식을 주고 있지만 이것은 아주 초보적인 단계"라며 "스스로 자기계발에 전력을 쏟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검찰에는 외부의 변화에 느리게 적응하는 조직문화가 있다"며 "이것을 깨트리지 않으면 빠르게 변화하고 진화하는 세계 모든 트렌드에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환경이 빠르게 변화는데 제자리에 있으면 제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후퇴하는 것으로 인식될 수밖에 없다"며 "시대변화와 진화 속도에 맞는 자기계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조직문화의 쇄신을 강조하며 "조직문화를 갖고 있는 부서는 매우 우수하지만 오히려 조직문화를 갖고 있어 문제점을 갖고 있는 부서도 볼 수 있다"며 "그런 점을 깊이 인식하는 것이 좋겠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여러분이 법과 질서를 지키는 것은 기본이고, 윤리와 도덕성이 매우 중요한 시대적 흐름이라는데 공통의 인식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교통질서를 위반하더라도 부자가 놀러가다 위반하는 것과, 없는 사람이 먹고 살기 위해 위반하는 경우에도 법은 똑같이 적용될 것이라고 본다"며 "그러나 우리가 어떻게 법을 집행하는가는 한 번 더 생각해야 할 사회약자에 대한 배려"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이 대통령은 "국가정체성을 지키는 것과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은 상반되는 것이 아니다"며 "분단된 나라에서 국가정체성을 지키면서 경제를 발전시켜 나간다는 것은 특수한 노력이 필요하고 국가정체성을 지켜나가는 일에 검찰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법무부는 이날 기업의 부패 방지를 위한 상법 개정 작업 등 '반부패 행동계획'후속조치 시행 등의 내용이 담긴 '2011년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업무보고에는 이귀남 법무부 장관, 김준규 검찰총장, 임채민 국무총리실장과 장윤석 한나라당 정책위원회 부위원장, 박준선 한나라당 법사위 소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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