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이 단순한 공간을 넘어 마음의 안식처이자 자연과의 연결 고리로서, 분주하기만 한 우리들 마음에 휴식같은 위무를 전하는 전시가 열린다. 
 
갤러리청애가 개관 9주년을 맞아 이존립 작가의 초대 개인전 'A HAPPY DAY'를 이달 11일 ~ 5월 10일까지 선보인다. 이존립 작가는 정원이라는 테마로 자연과 조화롭게 지내는 사람들의 행복한 하루하루를 담아내는 작가다. 이존립 작가의 ‘정원’은 작가가 상상하고 추억하는 이상적인 자연의 모습이다. 실재하는 자연이 아니라 작가의 추억과 꿈이 만든 공간으로 캔버스 속 사람들은 가장 편안한 곳에서 나무와 새, 꽃, 풀잎과 어우러지며 조화를 이룬다.그의 작품에서는 종종 자연풍경을 배경으로 소파 위에 가장 편안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인물의 모습이 보인다. 정원과 함께 자고, 놀고, 쉬는 인물을 통해 자연과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을 작품에 담아낸다. 
 
우리는 정원을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을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고 일상에서 벗어나 나만의 시간을 보내며 내면의 평화를 찾기도 한다. 정원은 우리에게 치유와 성찰의 공간이 된다. 이존립 작가는 다양한 녹색의 뉘앙스를 통해 정원을 묘사하고 자연의 풍요로움과 평온함을 보는 이에게 전달한다. 잎과 꽃을 부드럽게 담아낸 붓의 기운은 서로 교차해 작품은 살아 숨쉬는 듯한 생명감을 가진다. 
 
그는 “예술이 자극적이거나 어두운 쪽을 다루면 주목을 받고 상대적으로 밝은 쪽을 표현하면 평가절하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예술은 근본적으로 사람을 행복하게 하고 치유한다는 것이 제 그림 철학이다. 자연스레 미소가 지어지고 위로가 되는 그런 작품을 하고 싶다”며 자신의 예술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갤러리청애 장선애 대표는 “사람들은 식물과 꽃을 돌보는 과정에서 삶의 리듬을 느끼고 그 안에서 성장과 변화를 체험한다. 그렇기에 정원은 단순한 공간을 넘어 마음의 안식처이자 자연과의 연결 고리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번 전시가 바쁜 우리들 마음 속에 정원같은 휴식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