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김장배추와 김장무 생산량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0년 김장무·배추, 콩, 사과, 배 생산량 조사결과'에 따르면 김장배추는 지난해 158만3000t 보다 39만5000t(-25.0%)감소한 118만8000t으로 나타났고, 김장무는 47만3000t으로 지난해 대비 15만1000t(-24.2%)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정식기에 잦은 비로 정식을 못하거나 생육이 부진한 채 정식돼 재배실패로 면적이 6.4% 감소해 배추의 생산량이 줄어들었다"며 "무도 파종기에 잦은 강우와 일조량 부족으로 제때 파종을 못해 생육 부진에 따른 재배실패로 면적이 3.8% 감소하면서 생산량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김장배추 재배면적은 지난해 1만4500ha에서 올해 1만3500ha로 6.4% 감소했으며 김장무는 지난해 7800ha에서 7500ha로 3.8% 감소했다. 10ha 당 생산량은 김장배추는 지난해 1만946kg에서 8773kg으로 19.9% 줄었으며 김장무도 지난해 8034kg에서 6333kg으로 21.2% 줄었다.
지역별 김장배추 생산량은 전남이 27만t으로 가장 많았으며 충남 18만3000t, 경기 15만4000t으로 뒤를 이었다. 전체 생산량의 51.0%가 이 세 지역에 집중된 셈이다. 김장무는 전북이 9만9000t으로 가장 많았으며 제주 9만1000t, 전남 6만9000t 순으로 나타났다.
콩 생산량은 10만5000t으로 지난해 13만9300t 보다 24.3% 줄었다.
통계청은 "개화기부터 등숙초기(8~9월)에 잦은 강우와 일조시간 부족으로 쭉정이가 많이 발생했고 9월 하순경에 발생한 저온현상으로 피해가 발생해 단위면적(10a)당 생산량이 25.8%나 줄면서 전체 생산량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콩 생산량은 전남이 1만9000t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북 1만7000t, 충북 1만5000t 순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전체의 48.6%를 차지한다.
사과 생산량은 46만t으로 지난해(49만4500t)보다 6.9% 감소했으며 배 생산량은 30만8000t으로 지난해(41만8400t) 대비 26.4% 감소했다.
통계청은 사과와 배의 생산량이 줄어든 데는 태풍 피해와 탄저병 등의 병충해 피해가 크게 늘어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