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독지가가 6년 동안 매월 수십권의 신간 도서를 공공도서관에 기증해 화제가 되고 있다.16일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에 따르면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한 한 30대 독지가가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2020년 초부터 매월 신간 도서 10여권씩을 기증하고 있다.30대 남성으로만 알려진 이 독지가가 지난 6년간 기증한 도서는 1000권을 훌쩍 넘겨 개인 기증자로서는 최다를 기록했다. 그는 이 도서관에 비치되지 않은 신간 도서를 별도로 검색, 개인적으로 선정한 신간 도서만 골라 택배로 보내오고 있다.도서관측은 이 독지가가 그동안 보내온 도서가 2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했다.그는 도서관측에 "어릴 때부터 이용하던 도서관에 책을 기증해 나눔의 기쁨을 느끼고 싶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신원 공개를 한사코 거부한 그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도서를 기증하겠다"는 뜻도 전했다.도서관 관계자는 "간혹 신간을 발행한 저자나 출판사, 독지가가 몇 권의 책을 보내온 적은 있지만 이분처럼 꾸준히 많은 신간을 보내오신 것은 처음이다"고 말했다.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은 기증 도서를 자료실에 비치해 지역 주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매월 누리집을 통해 기증도서 목록을 공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