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유럽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 서영해의 활동이 담긴 자료들이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을 앞두게 됐다. 또 민족종교 수운교(水雲敎)의 교리 '수운교 삼천대천세계도'는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국가유산청은 ‘독립운동가 서영해 관련 자료’를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했다고 17일 밝혔다. 
 
국가등록문화유산은 국보, 보물 등 지정문화유산이 아닌 근현대문화유산 중 보존 및 활용 조치가 특별히 필요해 등록하는 문화유산을 뜻한다.
 
서영해(본명 서희수)는 일제강점기 유럽에서 독립운동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던 인물이다. 1929년 프랑스 파리에 설립한 고려통신사를 중심으로 대한민국임시정부 외교 특파원 등으로 활동하며 유럽 각국에 일제의 침략상을 고발했다.
등록 예정 자료는 고려통신사의 독립 선전 활동을 보여주는 고려통신사 관련 문서, 대한민국임시정부 요인들과 주고받은 서신과 통신문, 서영해가 쓴 소설, 수필, 기사 등 각종 저술자료, 유품 타자기 등이다.국가유산청은 이들 자료에 대해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일원으로 한국 독립을 위해 수행했던 외교활동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고 설명했다.국가유산청은 예고 기간 30일 동안 여러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을 확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가유산청은 1923년 창시된 민족 종교인 수운교의 가르침을 담은 그림인 '수운교 삼천대천세계도'를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했다.1929년 제작된 수운교 삼천대천세계도는 불교의 수미세계도(불교의 수미산을 중심으로 한 우주관을 표현한 종교화) 형식을 빌려 수운교의 우주관과 세계관을 표현한 종교화다. 1923년 창시된 민족종교인 수운교는 동학 창시자 최제우(1824~1864)의 호 수운(水雲)에서 따온 이름이다.
이 그림은 세로 239.5㎝, 가로 162㎝의 화면을 크게 3단으로 구분해 각각 부처, 하늘, 인간을 뜻하는 무량천계(상단), 도솔천계(중단), 인간계(하단)를 배치했다.불계(佛界)·천계(天界)·인계(人界)의 삼계 하늘이 하나고, 부처·하늘(하날님)·인간의 마음도 하나라는 불천심일원(佛天心一圓)의 교리를 표현했다. 제작 기법과 표현 양식이 근대기 화풍을 반영하고 있다.제작 기법과 표현 양식은 근대기 화풍을 잘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