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국무총리는 23일 중국 어선의 서해상 불법 조업과 관련, "우리의 국익과 관계되는 사안인 만큼 엄하게 단속을 해달라"고 해경 측에 지시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창설 57주년을 맞은 해양경찰청을 방문, 상황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백령도 근해 경비를 담당하는 해경 3008함 유연식 함장과 화상 대화를 나누며 이같이 지시했다.
김 총리는 "NLL 부근에서 불법 조업하는 중국 어선들에 대한 단속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느냐"며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 문제에 관심을 보였으며, 이에 유 함장은 "중국 어선이 NLL을 불법 침범할 경우에 해군과 공조해 나포작전을 전개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총리는 "서해 NLL 지역은 국가 안보상으로도 중요한 해역임을 감안, 경비 임무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그는 이후 열린 해양경찰 창설 57주년 기념식에서 치사를 통해 "북한의 계속되는 만행으로 서해 5도 지역을 비롯한 한반도의 안보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며 "지금 우리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철저한 안보의식과 국민의 단합된 힘"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국론이 분열될 때 저들은 또 다른 도발의 망상을 하게 된다"며 "우리가 북의 거듭된 협박에 굴하지 않고 연평도 사격 훈련을 실시한 것도 강력한 안보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도 만반의 대응태세를 갖추고 북한의 무력 도발에는 강력히 응징할 것"이라며 "해양주권과 안전을 지키고 있는 해양경찰들의 책임이 막중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