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분기에는 태블릿 PC 등 신제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확대될 전망이다. 27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국내 1001개 수출업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1년 1/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에 따르면, 내년 1분기 수출경기 전망지수(EBSI)는 116.3을 기록해 올해 4분기보다 수출경기가 향상될 전망이다. EBSI 지수가 100 이상이면 지난 분기보다 다음 분기의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고 보는 업체가 많다는 의미이다. EBSI는 지난해 3분기부터 7분기 연속 100을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올해 높은 수출 증가율을 기록한 우리 기업의 수출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7분기 연속 EBSI 지수가 100을 상회한 것은 2002년 3분기 조사가 시작된 이래 처음이다. 품목별로는 컴퓨터(144.4), 휴대전화(135.3) 등의 품목이 태블릿 PC등 신제품 출시 및 판매호조 예상으로 인해 전분기에 비해 EBSI 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 전분기에 부진했던 가전(126.3) 역시 주요 국가의 경기회복으로 큰 폭으로 상승하며 호조세를 보일 전망이다. 기계류(122.8), 전기기기(121.7), 자동차(121.3), 철강제품(114.3), 수산물(112.5), 농산물(111.1) 등도 수출이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화학공업제품(109.5), 석유제품(108.3), 고무 및 가죽제품(106.5), 플라스틱(105.6), 의류(92.3), 반도체(95.8) 역시 전 분기에 비해 수출실적이 크게 악화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반면 섬유사 및 직물과 의류 품목은 각각 87.0, 92.3을 기록해 수출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속적인 수출단가 하락으로 인한 수출채산성의 악화에 기인한 것이라는 무역협회의 설명이다. 한편 국내 수출기업들은 내년 1 분기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 원화환율 변동성 확대(24.4%)와 원재료 가격 상승(24.3%), 중국 등 개도국의 시장잠식(11.8%) 등을 꼽았다. 국제무역연구원 관계자는 "내년 1분기의 전반적인 수출경기는 양호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우리 수출 회복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수출단가가 하락하고 최근의 환율 하락 및 유가 상승 움직임으로 수출업체의 채산성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정부 차원의 환율 안정화 노력뿐 아니라 수출업체도 향후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출채산성 악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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