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센병’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마음 한켠이 먹먹해진다. 고통의 기억, 차별의 그림자, 사회적 배제까지. ‘문둥병’이라 불렸던 그 옛 이름처럼, 한센인은 존재 자체가 외면 당해온 삶을 살아왔다.그 외면의 한가운데로 조용히 걸어 들어간 사람이 있다. 바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다.사회적 약자를 어떻게 대하느냐는, 그 사회의 품격이자 지도자의 품격을 가늠하는 가장 본질적인 기준이다. 인간은 홀로 살아갈 수 없는 사회적 존재이며, 타인의 존중과 인정을 통해 자아의 가치를 확립한다. 그러나 한센병 환자들은 오랜 세월 편견과 낙인의 대상이었고, 단순한 질병의 고통을 넘어 존재 자체가 외면 당해온 삶을 살아야 했다.김 후보는 지난 5월 4일,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직후 첫 공식 일정으로 현충원을 참배한 뒤, 경기도 포천의 한센인 정착촌 ‘장자마을’을 방문했다. 이 방문은 단순한 일정이 아니라, 15년 전 “대통령 후보가 되면 다시 오겠다”고 했던 약속의 실천이자, 그가 살아온 리더십 철학을 상징하는 순간이었다.경기지사 재임 당시 김 후보는 장자마을의 환경오염 주범으로 지목된 염색공장을 산업단지로 전환해 주민들이 전과자가 되는 악순환을 끊었다. 또 한센인 마을 주민들을 위한 평생교육시설인 ‘행복학습마을’을 조성해 단순한 복지를 넘어 ‘존엄 회복’의 기반을 마련했다.   당시를 회고하며 그는 이렇게 말한다. “행정은 단속이 아니라 돌봄이어야 하며, 가장 약한 이들 곁에 서는 것이 국가의 본령임을 배웠습니다.”경기지사 재임 시절, 그는 도내 한센인 시설을 찾아 노후 시설을 개선하고 요양병원의 처우 개선에 앞장섰다. 수요자 중심의 돌봄 체계를 위해 밤늦게까지 회의를 이어가며, 늘 현장을 직접 누볐다.그는 늘 이렇게 말했다. “머무는 시간보다, 기억하는 자세가 더 중요합니다.”그는 ‘행동하는 공감’을 실천해 왔다. 단지 감정을 나누는 데 그치지 않고 정책과 제도로 이어지는 구체적인 실천으로 확장했다. 그의 따뜻한 신체 접촉과 시선의 교감은 한센인들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주었고, “나는 소중한 존재다”라는 존엄감의 회복으로 이어졌다.정신건강의학적으로 볼 때, 한센인처럼 오랜 시간 낙인과 차별을 겪은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한 복지 정책이 아니다. 정서적 유대와 사회적 지지가 회복의 핵심이다. 김 후보는 단지 돕는 것을 넘어, 그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존엄 회복을 이끌어냈다.그는 장자마을 주민들에게 말했다. “여러분이 세상의 희망이고, 세상에 행복을 가르쳐줄 분들입니다.”    이 말은, 그가 바라보는 사회의 중심이 바로 '약자'임을 분명히 보여준다. 한센병 환자들은 단순한 복지의 수혜자가 아니다. 그들은 대한민국 사회가 오랫동안 외면하고 침묵해 온 국민이며, 이들의 삶을 품는 일은 시혜가 아니라, 사회적 정의를 회복하는 일이다. 지도자가 직접 약자의 곁으로 다가가 손을 잡는 행위는, 개인적인 따뜻함을 넘어 공공의 양심을 일깨우는 강력한 메시지가 된다.지도자의 품격은 말이 아니라, 삶과 행동에서 드러난다. 수많은 카메라 앞에서 강하게 발언하던 그의 이면에는, 가장 낮은 이들을 향해 조용히 몸을 낮추는 겸손함과 섬김의 자세가 있었다. 장자마을 방문은 그가 어떤 약속을 기억하고 있으며, 무엇을 우선순위에 두는 사람인지를 국민에게 분명히 보여준 상징적 장면이다.김문수 후보는 가난했던 어린 시절과 감옥살이를 겪은 운동권 시절을 거쳐, 험난한 정치의 길을 걸어왔다. 그 시간들은 그를 단단하게 만들었고, 동시에 더 따뜻하고 유연한 사람으로 성숙시켰다.책상에 앉아 명령하는 지도자가 아니라 국민과 함께 걷고 행동하는 지도자. 진정한 리더십은 바로 그런 인간적인 따뜻함에서 비롯된다. 그런 리더의 태도는 사회 전체에 선한 영향력을 확산시키고 사회적 약자가 더 이상 소외되지 않는 건강한 공동체로 나아가게 한다.김문수 후보는 이렇게 말한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존귀합니다. 우리는 그들을 위해 일해야 합니다.” 이 말이 공허한 정치 구호처럼 들리지 않는 이유는, 그가 실제로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이다.우리는 이제 싸우는 지도자가 아니라, ‘함께 아파할 줄 아는 지도자’를 원한다. 말뿐인 정치인이 아니라, 손을 잡고 눈을 맞추며 마음을 나누는 리더를 원한다. 행동으로 말하는 지도자, 그런 지도자를 우리는 갈망한다.김문수 후보의 세상을 따뜻하게 만드는 진심 어린 발걸음이 이 땅에 씨앗으로 뿌려져, 국민의 삶에 희망의 열매로 맺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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