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들이 독자 개발해 촉매이용 나프타 분해기술을 적용한 ‘ACOTM공정’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됐다.
나프타 분해 공정은 원유를 정제할 때 나오는 나프타를 분해해 에틸렌, 프로필렌 등 기초석유화학 물질을 생산하는 공정으로 가장 기본적이고 대표적인 석유화학 공정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7일 SK에너지가 최근 울산컴플렉스에 연간 4만t 규모의 에틸렌과 프로필렌을 생산할 수 있는 ACO 플랜트를 완공, 성공적으로 가동했다고 밝혔다.
공정의 안정성을 평가하고 최적의 가동조건을 검증해 국내 적용에 이어 기술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교과부의 21세기프론티어 연구개발사업 일환인 이산화탄소 저감 및 처리기술사업단의 지원으로 2002년 10월부터 연구를 시작했다.
주관기관인 한국화학연구원과 협동기업인 SK에너지 연구진들이 9년간 노력끝에 원천기술 확보에서 상용화까지 성공한 것이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촉매를 이용해 낮은 온도에서 나프타를 분해, 기존 열분해법 공정대비 약 20%의 에너지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이 때문에 기존 석유화학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혁신적인 신녹색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나프타 분해 공정은 원유를 정제할 때 나오는 나프타를 분해해 에틸렌, 프로필렌 등 기초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대표적인 석유화학 공정이다.
그동안 전 세계적으로 850°C 이상의 고온 열분해 공정이 유일한 나프타 분해 기술이었다. 반면 촉매를 이용한 기술은 670°C 이하에서 나프타를 분해해 에너지 비용을 줄여 주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감축시켜준다. 에틸렌과 프로필렌 생산량도 20%까지 증대시킬 수 있다.
프로필렌 생산량도 에틸렌 생산량의 80~120% 범위에서 조절할 수 있어 시장 상황에 따른 최적 운전을 할 수 있다.
기존 열분해법에서 사용할 수 없는 올레핀 유분과 중질유 등도 원료로 사용할 수 있어 나프타 가격 상승에 따른 영향을 줄여 준다.
박용기 화학연 박사는 “교과부의 지원을 통해 앞으로도 많은 연구자들이 연구에 몰입할 수 여건이 마련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ACO기술을 중점사업으로 선정하고 앞으로 중국 등 해외 기술수출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라며 “2011년에 최소 1기 이상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도 이산화탄소사업단 단장은 “세계 유수의 기업들도 성공하지 못한 기술을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해 상용화까지 성공하게 되어 매우 뜻 깊다”며 “이번 기술을 통해 대한민국이 석유화학 분야의 기술 종속국에서 선도국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