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소방서는 지난 2일 오전 6시 52분경 의성군 안평면 석탑리의 한 주택과 연결된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인근을 지나던 의용소방대 오상고 대원이 소화기를 활용해 신속히 초기 진화해 큰 피해를 막았다고 밝혔다. 오상고 대원은 차량을 이용해 지나가던 중 다량의 검은 연기를 발견하고 즉시 현장으로 달려가 자고 있던 집주인을 깨워 119신고와 소화기를 가져올 것을 지시하고 벽을 타고 번지고 있는 화재를 소화기 2대를 사용해 초기 진압에 성공했다. 특히 화재가 발생한 창고는 주택과 맞붙어 있어 자칫 불길이 주택으로 옮겨붙을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으나 오 대원은 19년의 의용소방대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침착하고 신속하게 대응해 연소 확대를 막고 더 큰 피해를 예방했다. 오 대원은 “초기 화재를 신속하게 진압하는 데는 소화기에 견줄만한 것이 없다”며 “우리 지역 의용소방대원으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의성소방서는 지난해 11월 구천면 소호리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에서도 인근 신고자가 구비된 소화기로 신속히 진화해 큰 피해를 막은 바 있다며 소화기와 같은 주택용 소방시설이 화재 초기 대응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소화기 1대는 소방차 1대와 맞먹는 효과를 발휘하며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좁은 골목이나 농촌지역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박영규 의성소방서장은 “위험을 무릅쓰고 신속하게 대응한 오상고 대원의 용기와 책임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역안전을 위해 애쓰는 의용소방대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의성소방서는 이번 화재 진압에 기여한 오상고 대원에게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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