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훈청이 5월의 현충시설로 달서구에 소재하고 있는 ‘태극단 학생독립운동기념탑’을 선정했다.
 
태극단은 1942년 5월 당시 대구상업고등학교(현 상원고) 4학년이던 이상호가 서상교, 김상길 등과 함께 항일운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결성했다. 
 
당시 태극단은 일반조직과 특수조직으로 나누고 최고의결기관인 간부회의를 구성하는 등 투쟁을 위해 치밀한 조직체계를 갖춰 나갔으나 1943년 일경에 발각돼 전원 체포당한 후 혹독한 고문을 당했다. 모진 고문으로 이준윤이 병보석 석방 3일만에 숨지고 3명이 추가로 불기소로 풀려났으며 6명이 재판을 받아 미성년자의 최고형인 단기 5년이상 장기 10년형을 선고 받았다. 당시 중등학생의 어린 나이로 독립을 주장하며 3·1운동 정신을 계승하고 태극기를 상징하는 항일결사조직인 태극단을 조직한 것은 독립운동사에 보기 드문 일이었다. 
 
모교인 상원고 총동창회는 2003년 10월 이를 기념하기 위해 동문들의 성금과 국가보훈부의 지원을 받아 기존 기념탑을 태극단 항일독립운동기념공원으로 이전 후 재건립했다. 중앙에 우뚝 솟은 8미터 높이의 기념탑을 중심으로 양쪽 석벽에는 항일독립정신을 보여준 태극단원들의 모습이 조각돼 있고 기념탑을 건립한 취지를 적은 비문 및 세움글 등이 화강석에 새겨져 있다. 국가보훈부는 2003년 2월 14일 ‘태극단 학생독립운동기념탑’을 현충시설로 지정했으며 매년 5월 9일 기념탑 앞에서 추모식을 거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