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우체국에서 부치는 해외송금액이 건당 1000달러 이하에서 연간 5만달러까지 늘어난다. 다문화가정은 국제특급우편(EMS) 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고, 취약계층은 최대 연 3%의 우대금리도 받을 수 있다.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는 새해부터 국민들이 편리하게 우정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이 같은 내용의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28일 밝혔다.
우선 외국인주민센터나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등록된 다문화가정은 모국으로 우편물을 보낼 경우 우체국 EMS요금을 10~15% 할인 받는다. 혜택을 원하는 다문화가정은 지역내 가까운 우체국에서 외국인 등록증이나 주민등록등본 등을 제시하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와함께 기획재정부가 고시한 외국환거래규정 제한이 완화됨에 따라 건당 1000달러 이하로만 가능했던 해외 송금이 연간 5만달러까지 일반은행 수준으로 확대된다. 따라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본국으로 송금할 경우 몇 차례에 걸쳐 보내야 하는 불편이 사라질 전망이다.
소득 수준은 낮지만 정부의 사회보장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차상위 계층과 가구원에게 연 3%p의 우대금리도 준다. 가입금액은 1인당 900만원 이하로 가입기간은 6개월~3년이
다.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출산자와 보육시설 운영자 및 종사원과 이용자에게 최고 1.3%p의 특별우대금리를 주는 상품도 보급된다. 다자녀 가구의 보장성 보험도 두 자녀는 0.5%, 세 자녀 이상은 1% 할인된다.
또 새해부터는 스마트폰으로 다양한 우편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우편번호 검색, 우편물종적조회, 우체국특산품 소개, 우편핸드북, 메일서비스는 물론 우체국택배 및 EMS 신청, 경조카드 신청, 나만의 전자그림카드, 꽃배달서비스, 우체국쇼핑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무인우편기기에서 선불교통카드로 결제할 수 있고, 우체국택배 픽업과 배달 현장에서 우편요금을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다. 외국인주민센터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는 우편과 외화 환전, 송금을
할 수 있는 우체국 출장소가 설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