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맘때쯤이면 경주 서악마을이 만개한 작약꽃과 함께 예술의 선율로 물든다.    신라문화원과 경주고택이 주관하고 공공과 민간, 지역 공동체가 함께 만들어 가는 ‘2025 서악마을 작약음악회’가 서악동 삼층석탑 앞 꽃밭에서 17일과 18일   다양한 공연으로 펼쳐진다.    문화유산을 배경으로 특별한 문화 체험을 선사하며 복합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이 음악회는 관람객들에게 자연과 문화유산이 살아 숨 쉬는 특별한 감동을 선사한다.   공공·민간·공동체가 함께 만드는 문화유산 무대로 역사적 공간에서 울려 퍼지는 국악, 클래식, 무용, 뮤지컬의 대표곡들은 자연과 문화유산, 관람객을 이어주는 새로운 문화의 장을 열어가며 전통과 현대가 교차하는 독특한 감흥을 전달한다. 서악마을 작약음악회의 무대가 되는 서악동 삼층석탑 일대는 단지 공연 장소에 머물지 않는다. 이곳은 ‘문화유산 활용이 곧 보존’이라는 철학 아래, 지난 10여 년간 신라문화원과 다양한 주체들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가꿔 온 공간이다.  서악마을의 변화는 민간이 주도하고 공공이 지원하며, 기업과 지역 주민이 함께 힘을 모아 만들어 낸 성과다. 매년 열리는 폐사지 연등달기 행사에서 얻은 수익금은 마을 경로잔치와 환경 정비에 사용되며 문화유산을 통해 마을이 혜택을 누리는 ‘문화유산으로 덕 본 마을’의 실천적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서악마을은 그 아름다움과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경주의 5월을 대표하는 명소로 경주시 홈페이지에서 추천 여행지로도 소개돼 고택과 석탑, 꽃과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경주의 숨은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진병길 원장은 “서악마을은 과거의 유산이 현재의 삶과 만나는 살아 있는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공공기관, 민간 후원자, 지역 주민과 함께 지속 가능한 문화유산 보존과 공동체 활성화 모델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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