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안드로이드폰의 공습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27일 포춘에 따르면 구글의 앤디 루빈 부사장은 "무선인프라가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고, 하드웨어 가격이 내려가는 두 가지 요인이 스마트폰 보급의 강력한 태풍(퍼펙트 스톰)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브로드컴이 발표한 안드로이드폰용 저가 프로세서(BCM2157)가 퍼펙트 스톰의 배경이 될 전망이다. 이 플랫폼은 듀얼코어, 블루투스, 500만화소 카메라 등을 지원하며, 배터리 효율성도 높인다. 브로드컴은 이를 통해 만든 안드로이드폰은 최저 75달러(약 8만6000원)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가장 저렴한 스마트폰은 약 200달러 수준. 최근 중국에서는 성능이 낮은 150달러의 제품이 출시되기도 했다. 이에 비하면 최저 가격이 절반 이상 낮아지는 셈이다.
앤디 루빈 부사장은 "저렴한 하드웨어는 보조금의 필요성을 없애주고, 그 결과 통신사들간 경쟁을 향상시켜서 결국 네트워크 투자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마트폰 확산에 따라 통신사들이 와이파이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투자를 늘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삼성전자와 LG전자, 모토로라 등 글로벌 제조사들이 대부분 안드로이드 OS를 주력으로 하고 있어 내년 안드로이드 진영의 약진은 두드러질 전망이다.
최근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3분기 기준으로 전 세계 스마트폰 OS시장 점유율은 노키아 심비안(36.7%), 구글 안드로이드(24.8%), 애플 맥(17.4%), 리서치인모션 블랙베리(15.3%), 마이크로소프트(2.7%), 리모(1.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안드로이드는 1년전(3.5%)에 비해 21.3포인트나 급증하며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