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식품부 장관이었던 한나라당 정운천 최고위원이 29일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구제역에 대해 "계속 확대되면 축산을 포기해야 할 단계까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나라당 구제역대책 특별위원회(구제역 특위) 위원장이기도 한 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KBS1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구제역 발생이 2000년 이후 2번 있었는데 지금 제일 크게 확대되고 있어 굉장히 걱정"이라며 이같이 우려했다. 정 최고위원은 "28일 현재 매몰처리된 가축이 43만5000 마리로 예산이 4000억원 이상이 들어가는 등 상상 이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백신 접종 이후 항체가 형성되려면 최소 10~14일 정도 걸리므로 이 기간 안에는 (살처분이 계속) 이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검역청을 새로 만들어 식품이 국경에서 농장까지, 농장에서 식탁까지 일괄처리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며 "당은 검역 검사청을 만드는 것에 대해 강력히 뒷바라지 하면서 소고기와 돼지고기의 소비를 촉진시키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처음 구제역이 발생한) 안동 지역이 지금껏 한 번도 (발생이) 없었던 청정지역이라 초기 대응이 좀 미흡했던 것 같다"며 정부가 대안으로 내놓은 축산 허가제 도입과 관련, "축산업을 정말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축산 농가들이 허가제를 통해 제대로 된 허가를 받고 모든 준비를 잘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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