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장옥관(70세)의 첫 영문 시선집 'Like a Fruit Tearing Its Way Out of a Flower(꽃 찢고 열매 나오듯)'가 미국 출판사 디아로고스 북스(Dialogos Books)를 통해 최근 출간됐다.이번 시집은 40여 년에 걸친 시력 중에서 그가 직접 엄선한 시편을 바탕으로, 영어권 독자들에게 공식적으로 선보이는 작품집이다. 번역은 시인이자 번역가인 수잔 케이가 맡았고 계명대 문창과 교수이자 번역가인 미국 시인 제이크 레빈이 감수와 해설을 담당했다.장옥관 시인은 평생 대구에서 살면서 계명대 문예창작과에서 시 창작과 비평을 가르쳐왔으며 지역 문학의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 이번 영문 시선집은 단순한 언어의 옮김을 넘어 경상도 향토어와 지역적 정서를 정밀하게 번역해낸 시도로서 문학적 의의를 지닌다.제이크 레빈은 해설에서 장옥관의 시를 "보이지 않는 것을 포착하는 시적 감각의 극치"로 평가한다. 특히 장 시인이 매일 걷는 대구 신천을 "시적 사유의 실천 장소"로 언급하며 '수달'이라는 상징을 통해 시적 진실을 은유적으로 드러낸다고 밝혔다. 또 "존재하지만 쉽게 눈에 띄지 않는 것들"을 찾아내는 남다른 시선을 통해 불가능의 세계를 탐색한다고 강조했다.해외 사이트(https://londonkoreanlinks.net/about/contributors/)에서는 유머와 재치가 넘치는 이 시집에 대해 일상의 소소한 순간 속에서도 삶과 죽음, 무상함과 충만함의 문제를 깊이 있게 성찰한다고 평가하면서 평범함 속에서 특별함을 찾아내는 감각을 선사해 독자들은 시집을 읽은 후 새로운 관점으로 세계를 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장옥관 시인의 이번 영문 시선집은 한국적 정서와 지역성, 시의 번역 불가능성까지 담아낸 문학적 실험으로 국제 문학계와의 새로운 소통의 창구로 주목받고 있다.'Like a Fruit Tearing Its Way Out of a Flower'는 현재 온라인 서점과 출판사 웹사이트를 통해 구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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