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노사는 지난 14일 본사 대회의장에서 '2025년 임금·단체협약 교섭 상견례'를 개최했다. 상견례에는 이희근 대표이사와 김성호 노조 위원장 등 15명이 참석해 본격적인 교섭을 시작했다.포스코노조는 이번 교섭에서 ▲임금 베이스업 7.7% ▲철강경쟁력 강화 공헌금 300% ▲자사주 15주 지급 ▲정년 연장 ▲의료비 지원 제도 신설 등 주요 요구안을 제시했다.이밖에 임금성 항목 12건, 단체협약 갱신 35건, 단순 문구 변경 6건 등을 포함해 총 50여 개에 달하는 요구사항을 담고 있다. 이들 요구안은 전 조합원 설문조사를 통해 도출됐다.포스코노동조합은 조합원과 회사가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는 건강한 노사관계를 구축해, 조합원의 권익 증진과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한편, 글로벌 경기 침체, 중국산 저가 철강재의 공세,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 강화 등 각종 대외 악재가 겹치면서 국내 철강업계는 유례없는 경영난에 직면해 있다.
포스코를 비롯한 주요 철강사들은 수익성 하락과 비용 증가라는 이중고에 시달리며, 경영 환경이 점점 더 악화되고 있다.
여기에 노조의 대규모 요구까지 더해질 경우, 철강업계의 어려움은 한층 더 가중될 전망이다.실제로 올해 현대제철의 경우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고, 사측이 직장 폐쇄를 비롯한 초강수로 맞서는 등 극한 대립 끝에 합의에 이르렀지만, 결국 양측 모두에게 2분기 연속 적자라는 뼈아픈 결과만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