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의 시집 전문 독립서점 ‘산아래 詩 개정 칠곡책방’에서 17일 오후 5시 ‘산아래서 詩 누리기’ 두 번째 행사로 시집 ‘오렌지 낯선 별에 던져진다면’를 펴낸 김건희 시인을 초청해 미니북토크와 시낭송·저자사인회 등을 개최한다.이번 행사를 주최한 ‘산아래 詩’는 대구 앞산 카페거리에서 2년 전 문을 연 시집전문 독립책방이다. '세상에 詩를 뿌리자'는 슬로건 아래 시집전문책방 창업교실을 열어왔다. 
 
이 과정에서 첫 자매점인 ‘개정 칠곡책방’이 지난해 5월 문을 연 이후, 경산의 ‘백자로137page 책방’, 대구 달서구 ‘수목원 산책’, 동구 팔공산의 ‘다, 시 책방’ 등 대구경북 지역에만 5곳이 운영 중이다. 
 
‘산아래 詩’는 이들 자매책방을 기반으로 순회 북토크와 다양한 문학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해 5월 ‘산아래 詩’ 자매책방 1호점으로 문을 연 ‘개정 칠곡책방’은 17일 ‘산아래서 詩 누리기’ 두 번째 행사로 최근 시집 3쇄를 찍은 김건희 시인을 초대했다. 
 
김 시인은 2018년 미당문학 신인 작품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시집으로 ‘두근두근 캥거루’가 있고, 2016년 동서문학상, 1회 해동공자 최충문학상을 수상했다. 현재 한국시인협회, 대구시인협회, 문인협회 회원, 미당문학 편집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날 행사는 박상봉 시인이 대담을 맡아 김건희 시인과 미니 토론에 나선다. 김형범 김지선 남해신 박영희 이난희 시인 및 시낭송가와 독자들이 참여하는 시낭송에 이어 저자사인회도 열린다.김건희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세련된 시적 문장을 억지로 늘어놓지 않는다. 평이한 문장을 사용하면서 디테일한 상황 묘사가 두드러진다. 수사적인 표현이나 작위적인 설정 없이 존재하는 진실을 담담하게 풀어낸다. 그러면서 강렬한 이미지와 상징성도 시어 속에 숨어 있다. 시를 읽어갈수록 마치 낱말 퍼즐을 푸는 상상에 빠진다.조미숙 개정 칠곡책방 대표는 “산아래 詩가 책을 파는 장소를 넘어, 시가 일상의 언어로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지역문화 생태계의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정기적인 복토크 행사와 지역 주민과의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과 함께 숨 쉬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개정 칠곡책방’ 북토크 참가 신청 문의는 전화(010-8595-7016)로, ‘산아래 詩’ 자매책방 창업 문의는 전화(010-3529-7227)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