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 ‘백자로137page 책방’에서 시인과 독자의 만남을 위한 특별한 자리가 오는 31일 오후 5시에 마련된다. 
 
지역 문학 플랫폼인 ‘산아래서 詩 누리기’ 첫 행사로, 시집 '사랑의 습관'을 펴낸 심강우 시인의 북토크가 진행될 예정이다.심강우 시인은 199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으로 등단한 뒤 동시, 소설, 시를 넘나들며 폭넓은 작품 세계를 구축해왔다. 2012년 경상일보 신춘문예로 소설 분야에도 발을 디뎠으며 동시집 '쉿!', '마녀를 공부하는 시간', 소설집 '전망대 혹은 세상의 끝', 시집 '색'에 이어 지난해 '사랑의 습관'으로 두 번째 시집을 선보였다. 그의 시는 세계의 비대칭성을 투영하는 은유적 언어로 주목받고 있다.이날 북토크는 박상봉 시인이 대담자로 나서 심 시인과의 깊이 있는 대화를 이끌 예정이다. 아울러 박은선 시인이 심강우의 대표시 ‘못’으로 시퍼포먼스를 선보이고 대담에 참여한다. 이어 김지선, 박소연, 이난희 시인과 독자가 참여하는 시낭송도 함께 열려 풍성한 문학의 향연이 기대된다.대구 앞산 카페거리에서 2년 전 문을 연 ‘산아래 詩’ 책방에서는 ‘세상에 詩를 뿌리자!’라는 슬로건 아래 시집전문책방 창업교실을 수시로 열어왔다. 이 강좌에 참여한 사람들이 시집독립서점 창업에 나서 ‘산아래 詩’ 첫 자매점인 ‘개정 칠곡책방’에 이어 경산 ‘백자로137page 책방’이 작년 5월에 나란히 문을 열었다.이어 달서구에 ‘수목원 산책’, 동구 팔공산에 ‘다, 시 책방’ 등 대구경북 지역에만 ‘산아래 詩’ 자매점으로 시집전문 책방이 잇달아 5곳 문을 열었고, 서울 마포, 부산 기장, 경기도 양평과 수원, 경북 봉화, 전남 화순 등 전국적으로 10곳 넘게 확산되고 있다.
‘백자로137page 책방’에서 열리는 이번 북토크는 지역과 전국을 잇는 문학 네트워크 속에서 동네책방의 문화적 가치를 확장하려는 시도다.산아래 詩 관계자는 “시인과 독자가 직접 만나 문학의 깊이를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지역의 작은 책방에서부터 전국으로 시의 물결을 넓혀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참가는 ‘백자로137page 책방’(010-6328-8693)으로 신청하면 된다.한편, 대구시인협회(회장 장하빈)는 대구 시내 네 곳의 시집 전문 책방과 자매결연을 맺는 ‘시 프렌드십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대구시인협회는 산아래 詩 자매책방 1호점인 ‘개정 칠곡책방’을 비롯해 경산의 ‘백자로 137page 책방’, 달서구의 ‘수목원 산책’, 팔공산의 ‘다, 시 책방’ 등 네 곳과 함께 시민들에게 시를 선물하는 시 프렌드십 퍼포먼스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