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방문을 외면한 박형수 의원(의성·청송·영덕·울진) 탓인지, 국민의힘 텃밭인 지역구에서 무기력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김문수 후보는 경선 승리 후 첫 일정으로 영덕 산불 피해 현장을 공식 방문해 “재난 대응의 중심은 사람”이라며 이재민들을 직접 만나 위로했고 피해 복구 상황을 꼼꼼히 점검했다. 그러나 이 자리에 해당 지역구 의원인 박형수 의원(경북도당 위원장)은 보이지 않았다. “동행은커녕 어떠한 사전·사후 언급도 없이 사실상 침묵으로 일관했다”며 “지역 대표의 책임감이 결여된 행보”라는 비판이 지역민들로부터 쏟아지는 이유다. 당 대선 후보가 자신의 지역을 찾은 공식 일정에 불참한 것은 전례를 찾기 어렵다. 이는 당내 분열의 상징이자 지역민에 대한 정치적 배신으로 읽힌다. 영덕읍의 모 주민은 “불탄 산을 내려다보며 대통령 후보가 내려왔는데 지역 국회의원은 눈에 띄지 않았다. 이게 말이 되는가?”라는 반응이다.그런 가운데 국민의힘 텃밭 영덕에서 조차 무기력한 선거운동을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득표율 30%를 목표로 대구·경북에 주요 인사들이 총출동해 총력전을 펼치며 주민 밀착형 선거운동을 통해 지역 내 인지도와 공감대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는 평가인 반면 국민의힘 선거운동원은 형식적이고 의욕 없이 짜여진 프로그램으로 보여지고 있다.   또 지역 군의원들조차 내년 지방선거 얼굴 알리기에만 몰두하고 있는 모습으로 비춰져 유권자들의 관심을 잃게 만들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이번 대선은 투표 자체를 안 하겠다”는 반응까지 내놓고 있다. 그만큼 국민의힘 내부 갈등과 무기력한 선거 전략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돼 있다는 반증이다.지역 정가에서는 “박 의원은 재선 의원으로 입법 실무 능력에 강점을 갖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2026년 경북도지사 출마설이 끊이지 않는다”며 “이번 불참 사건은 그의 향후 행보에 결정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어 “그는 지역 주민과의 현장에서도 보이지 않는다. 중앙을 보며 정치를 하고 지역은 도약의 발판으로만 인식하는 것 아닌가”라며 “이 의문에 답하지 않는 한 그의 정치적 생존 가능성은 갈수록 위축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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