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생신상, 정말 눈물 나게 고맙습니다.”코로나19로 중단됐던 포항 지역의 어르신 생신잔치가 다시 시작됐다. 5월 28일 저녁, 포항 티파니웨딩홀에서 열린 ‘희망풍차 결연세대 생신잔치’는 따뜻한 정과 감동으로 채워졌다.대한적십자사봉사회 포항시협의회(회장 장덕이) 주관, 티파니웨딩홀(대표 이경하) 후원으로 마련된 이날 행사는 희망풍차 결연세대 중 50여 명의 어르신을 초청해 정성 어린 식사와 선물, 축하공연으로 생신을 함께 축하하는 자리였다.희망풍차 결연세대란 대한적십자사가 생활이 어려운 독거노인, 장애인, 한부모 가정 등과 결연을 맺고 정기적으로 지원하는 나눔 프로그램이다. 이날 참석한 어르신 대부분은 생일을 홀로 보내야 했던 분들로, “오랜만에 사람들과 함께 생일을 맞으니 그저 행복하다”고 말했다.공연은 티파니웨딩홀 설립자인 이지곤 회장이 함께한 ‘하모니카를 사랑하는 예쁜이들’ 팀이 맡았다. '보약 같은 친구', '고향의 봄', '아리랑' 등의 선율에 어르신들은 눈시울을 붉히며 박수를 보냈다.장덕이 회장은 “이 자리는 단지 생일을 축하하는 자리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온정을 나누는 시간”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사랑나눔 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후원자인 이경하 대표이사는 “작은 정성이지만 어르신들께 따뜻한 추억이 되었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매년 두 차례 정기적인 생신잔치를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현재 한국걸스카우트 경북연맹 포항지회장을 맡고 있으며,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있다.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 임창택 동부봉사관장과 효실천 김상암 사무총장도 자리를 함께하며 “이 같은 민간의 자발적 연대가 지역 공동체를 더욱 건강하게 만든다”고 강조했다.이번 생신잔치는 단순한 복지 행사를 넘어, 세대 간 정을 확인하고 공동체의 따뜻함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던 자리였다. 생일상 위 촛불은 어르신들의 외로움을 덜고, 지역 사회의 희망을 밝히는 불빛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