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29일 사회적 목표 달성을 추구하는 사회적 기업인들과 만나 '혁신 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실천 의지를 나타냈다.이 후보는 이날 서울 성동구에서 한 소셜 벤처·스타트업 간담회에서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해야 한다는 한 기업인의 말에 공감을 표하며 "미래 세대에게 빚을 넘기지 말아야 한다는 개념이 중요하다. 원자력발전소 같은 시스템에 과도하게 의존하면 폐기물 부담을 다 후손에게 넘기는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태양광 발전 등 재생(에너지) 발전을 하면 몇 년 후 다 원가를 회수하고 나중에는 부담을 전가하지 않을 수 있다"며 "미래에 (부담을) 떠넘기지 말아야 한다는 관점이 아주 좋은 것 같다"고 했다.이 후보는 기업의 사회적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공익적 기여를 목표로 하는 스타트업 소셜 벤처에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대한민국의 현재 가장 중요한 과제는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 해결이고, 산업 체계도 전면적인 개편에 들어갔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과거처럼 관(官)에 의해, 정부의 경제 계획에 따라 기업을 만들고 지원해 집중 성장시키는 시대는 가버렸다"며 "이제 시장에서 자체적으로 씨를 뿌려 성장하고 성공하는 시스템과 생태계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후보는 "오로지 돈만 버는, 피도 눈물도 없는 전 세계 기업의 이념이나 가치가 상당히 많이 변화하고 있다"며 "ESG 경영도 주류로 자리 잡았고, 이제 공익 기여를 하지 않으면 기업으로 존중받지 못하고 어쩌면 존립하기도 어려운 시대가 곧 오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이 후보는 최근 생활고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취약계층 사례를 언급하며 "지원 대상자가 국가 지원 정책을 몰라 혜택을 못 받는 것은 황당한 일로, 그래서 미래 AI 시대에 '기본 사회' 구상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대통령이든 도지사든 행정 책임자의 인식 능력은 한계가 있다. 세상의 모든 문제를 잘 알지 못한다. 이제 민간 역량이 공공 영역보다 훨씬 뛰어난 시대로, 행정의 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AI 전담 수석 비서관을 신설하고 국가 AI 위원회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