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3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함께 국내 최초로 초·중·고 학생들을 위한 '초·중·고 금융교육 표준안'을 개발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금융교육 표준안이 없어 초·중·고등학교별로 체계적인 교육이 곤란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또 교육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발달 수준을 고려한 차별화된 교육내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금감원은 지난 해 5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이후 대학 교수와 현직 교사, 언론계·소비자단체·금융협회 인사 등 각계 전문가들로 연구진과 자문위원을 구성해 표준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표준안은 금융과 의사결정 등 5개의 대영역과 13개의 중영역, 초·중·고 학습단계별 90개의 성취기준으로 구성됐다.
우선 금감원은 △금융과 의사결정 △수입과 지출관리 △저축과 투자 △신용과 부채관리 △위험관리와 보험으로 구분한 뒤 하위 영역을 합리적 금융생활, 예산, 저축, 신용관리와 대출, 위험관리 등으로 나눴다. 90개 성취기준은 학교 급별로 학생이 달성해야 할 학습 목표다.
향후 금감원은 초·중·고 3종의 표준교재를 제작하되 교사들이 직접 학교에서 금융교육을 실시할 수 있도록 교사용 지도서도 개발해 지원할 방침이다.
또 교육과학기술부와 전국 시도교육청 등과 협의를 통해 각급 학교에서 금융교육 교재로 활용될 수 있도록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표준안을 활용한 참여·체험형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금융이해력 측정문항도 개발할 방침이다.
한편 금감원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공동으로 이달 중에 표준안 개발 연구보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