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이변과 산불, 지진 등 돌발 재난이 잦아지는 가운데, 포항시가 전국 최초로 일반직 공무원 중심의 24시간 재난 대응 체계를 구축해 선제적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포항시는 올해 1월 조직 개편을 통해 도시안전주택국 안전총괄과 내에 ‘재난상황TF’를 신설, 팀장 1명과 팀원 3명 등 총 4명으로 구성된 전문 대응 조직을 가동 중이다. 이들은 주·야간 3교대 체제로 상황실을 운영하며, 각종 재난 발생 시 골든타임 내 유관기관 전파와 초동조치를 맡는다.지난 3월 발생한 경북권 산불 당시에도 이들은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며 경계수위를 유지했고, 실시간 정보 공유를 통해 지역 내 산불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는 데 기여했다. 시에 따르면, 야간 및 주말에도 전문 인력이 실시간 감시를 수행하는 것은 광역 시군 중에서도 이례적이다.포항시는 또 재난안전통신망을 활용해 소방서·경찰서·군부대 등 유관기관과의 실시간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전 읍면동 및 구청에 전용 단말기를 보급해 긴급상황 시 즉각적인 정보공유가 가능하다.이와 함께 시는 월 1회 영상회의 기반 대응 훈련과 태풍, 집중호우 등 재해 유형별 ‘안전한국훈련’을 반복 실시하며 현장 대응 능력을 숙달하고 있다.특히 포항의 재난대응 시스템은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 4~5월 사이 예천군, 영덕군 등 경북 내 여러 지자체가 포항시 재난상황TF 운영사례를 직접 방문해 현장 확인을 마쳤다.이는 시간선택제나 임기제로 구성된 타 지역 대비, 일반직 공무원이 재난 상황을 직접 전담하는 구조가 더 높은 책임성과 연속성을 보장하기 때문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정확한 상황 파악과 초동 대응이 재난 피해를 줄이는 관건”이라며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든 안심할 수 있도록 철저한 재난상황 관리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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