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대한민국의 국운이 걸린 새 대통령을 뽑는 날이다. 치열했던 선거 운동은 대선 투표일 하루 전인 2일 주요 정당 대선 후보들의 서울 도심에서 마지막 ‘피날레 유세’를 열며 공식 선거 운동을 마무리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대선 투표 전날 마지막 유세지가 여의도공원이다. 12·3 비상계엄 당시 계엄 해제를 이끈 국회의사당을 바라보며 유세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시민들이 모여 응원 봉을 들었던 ‘빛의 혁명’을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극대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을 통해 마지막 유세 일정을 알리며 “지난겨울 민주주의의 위기를 막아내고 대한민국을 지켜낸 역사적 장소가 여의도다.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과 민주주의의 가치가 가장 빛났던 그 위대한 역사의 출발점에서 다시 한번 함께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서울시청 광장에서 마지막 유세를 했다. 서울시청 광장은 윤 전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마지막 유세를 벌였던 장소이기도 하다. 김 후보는 제주 유세를 시작으로 마지막 날 서울까지 북상하는 ‘종단 유세’로 전국적인 지지세 확산을 노린다는 계획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서울시청 앞은 대한민국과 서울의 중심이라는 상징성이 있다”며 “유동 인구가 많고 시민들이 모이기 좋은 공간이라는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대선 후보들의 본 투표 하루 전날 서울 도심 마지막 유세에 이어 2일 지정을 기해 공식적인 선거 운동은 끝났다. 후보들은 상대적으로 열세 지역에서 변화가 일어나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선거 운동 과정에서 상대방에 대한 ‘기면 기고 아니면 그만이다’라는 식으로 마구잡이로 음해성 발언도 많았다. 이번 대선에서 무기력한 것은 언론의 비판기능이다. 후보들과 측근들의 여성비하 발언과 말실수도 적지 않았으나 이를 심층 취재하여 국민의 알 권리를 제대로 전달하는 언론은 거의 없었다. 운동 기간이 짧은데도 원인이 있다고 해도 언론들이 후보들의 공약 검증도 제대로 하지 않아 정책대결이 아닌 네거티브 대결로 둔갑해 버린 지도 모른다. 오늘 자정이면 새 대통령이 탄생할 것 같다. 승자도 패자도 없다. 승자는 아량을, 패자는 승복을 해야 한다. 승자와 패자는 국민 대화합을 위해 선거 운동 과정에 일어났던 서운함은 잊어버리고 성찰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대선 후유증은 최소화해야 한다. 경제난국 극복은 정치보볼 없이 똘똘 뭉칠 때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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