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가 파크골프 동호인들을 위해 상주시 중동면의 낙동강변에 조성한 ‘상주시제2파크골프장’이 지금 이대로 준공하는 것으로 마무리될 경우 부실시공에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준공시한인 지난 2일 준공검사원을 접수한 시점에도 현장에는 공사가 진행 중에 있고 벙커(모래 웅덩이)에는 물이 고여있는가 하면 곳곳에 잔디가 죽어있는 등 도저히 준공이 아니라 공사 중이라고 해야 맞는데도 상주시는 준공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이 사업장은 상주시가 10억여 원의 예산으로 A, B, C, D 코스 36홀 규모로 지난해 3월에 공사를 시작할 때는 당초 11월경 준공하고 12월쯤에 개장할 예정이었으나 장마철에 비가 고이면서 배수 문제로 인해 여러 곳에서 잔디가 죽는 현상이 발생했다.이로 인해 배수시설에 대해 점검을 했지만 잔디가 죽어버리는 곳이 여러 군데에서 발생하면서 배수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주시는 해를 넘기면서 잔디의 활착 여부를 지켜보겠다는 안일한 결정으로 올해 4월에서야 다시 죽은 잔디를 제거하고 새로 잔디를 심었다. 그러나 지난해 배수 문제로 잔디가 죽은 곳이 아닌 곳에서도 여러 곳이 나오면서 배수를 비롯해 처음부터 시공상의 문제가 있는 것이라는 지적과 함께 설계에도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꾸준하게 제기됐다.만약에 상주시가 준공시한에 맞춰 죽은 잔디만을 급하게 교체하고 나서 활착되지 않고 죽어가는 현상이 발생하게 되면 이후에는 하자보수로 넘어가게 되고 1년에서 2년의 하자보수 기간이 지나고 나면 결국 상주시가 근본적인 문제해결도 없이 죽은 잔디를 새로 심어야 하는데 이는 밑 빠진 독에 물붓기식의 세금만 들어가게 된다.이로 인해 부실시공 의혹에서부터 설계의 문제점에 대한 원인 규명 없이 서둘러 준공으로 마무리하게 되면 시공업체에는 부실시공 의혹에 대한 면책이 되는 것이고 아울러 설계로 인한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면 이에 대해서도 더 이상의 책임을 물을 수 없게 된다.여기에다 상주시가 준공 이후 문제는 하자보수로 처리한다고 하면 지난해 정상적인 준공처리를 하고 올해 죽은 잔디에 대해서도 하자보수로 처리하면 되는데도 불구하고 지난해에는 잔디가 죽을 수 있다는 전제로 해를 넘겨놓고서 지금에 와서는 잔디가 활착됐다는 확신 없이 준공처리를 하는 셈이다. 이는 상주시의 행정이 ‘그때는 그렇고 지금은 이렇다’라는 입맛대로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이에 상주시 관계자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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