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용흥동 학도의용군 전승기념관에서 4일 학도의용군의 희생과 용기를 기리는 추모 음악회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한국자유총연맹 포항시지회 용흥동위원회 주관, 포항시립교향악단과 시립합창단의 협력으로 마련됐으며, 시민 약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건하게 진행됐다.음악회는 엄숙한 묵념으로 시작됐고, 뒤이어 울려 퍼진 교향악단과 합창단의 연주는 전쟁의 포화 속에서 나라를 지켜낸 학도병들의 용기와 희생을 기리는 선율로 행사장을 가득 채웠다. 이날 현장에는 학도의용군 생존자 6명을 비롯해 북구청장, 도의원, 시의원, 지역 기관단체장과 용흥동 주민들이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특히 행사 중반에는 포항대흥초등학교 남다슬 학생이 백일장에서 수상한 시를 낭독, 참가자들의 마음에 큰 울림을 전했다. 낭독 후에는 생존 학도의용군들에게 감사의 꽃다발과 선물이 전달됐고, 시민들은 기립 박수로 존경의 뜻을 표했다.백상훈 자유총연맹 용흥동위원장은 “감동적인 음악회를 통해 시민들과 함께 학도의용군의 희생을 기억하고, 전승기념관의 존재와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어 뜻깊다”고 밝혔다.이은주 용흥동장도 “소년의 시간을 포기하고 조국을 지킨 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존재한다”며, “앞으로도 전승기념관을 중심으로 보훈과 감사, 기억의 의미를 되새기는 다양한 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학도의용군은 6·25전쟁 당시 학업을 중단하고 전장에 나선 청소년 자원병들로, 이들의 숭고한 희생은 지금도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의 밑거름으로 기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