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6·3 대선에서 대패했다. 낙담 말고 보수재건으로 살길을 찾아 나셔야 한다. 대선 패배는 불법 계엄 세력을 옹호한 구태정치에 국민이 단호한 퇴장 명령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일찍이 절연하고 국민에게 잘못을 정중히 사과했어야 했다. 윤 전 대통령 탄핵 찬성파였던 한 원외 중진은 "우리 당의 정체성은 불법 계엄 옹호가 아니라 불법 계엄 저지"라고 언성이 높았다. 그는 '계엄의 강'을 건너지 못해 민심의 외면을 받아 대선 승리가 불가능했다고 판단했다. 결과는 보수가 허무하게 무너지면서 대선 패배란 쓰라림을 겪게 됐다는 지적이다.    국민의힘은 대선 패배 성적표를 받은 이상 우물쭈물하지 말고 당 지도부 총사퇴는 물론 당 해체 수준의 재정비에 뼈를 깎는 아픔이 있어야 한다. 내년 지방선거와 2028년 총선에 대비해 보수 진영 재건 작업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 대선 패배에 너무 낙담할 필요는 없다. 비온후 땅이 굳어진다는 말처럼 대선 경선 과정에 있었던 당내 갈등 부터 봉합해야 한다. 기득권 정치인들만을 위한 지긋지긋한 구태정치를 완전히 허물고 국민이 먼저인 정치를 바로 세울 마지막 기회인지도 모른다.    국민의힘이 쇄신에 나설 경우 참신한 인물들이 당권에 도전할 수도 있다. 한 당권 도전자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 방탄'에는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으나 지금은 압도적인 국민지지로 취임한 대통령을 축하해야 할 시간이다. 물론 권력자 1인만을 위한 사법 시스템 파괴는 서서 죽을 각오로 막아내야 한다. 하지만 새 대통령이 국민대통합을 선언하고 대선에서 흐트러진 민심을 수습하고 무너진 경제를 살리기 위해 내수경기 활성화를 선언했다. 이제 완전 야당이 된 국민의힘은 어려운 경제 난국 극복에 힘을 보태야 한다. 민생과 안보에 대해서는 새 정부와 큰 틀에서 협력할 것은 협력해야 한다.    건설적으로 더 나은 대안을 제시하고 꼬인 정국은 협치로 풀어야 한다. 국회 다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은 대통령 배출로 힘이 막강해졌다. 야당 시절 추진한 입법 폭주가 재연될 때 온몸으로 막아야겠지만 의석에서 열세인 이상 지혜로 이겨야 한다. 대선에 패배한 국민의힘은 환골탈태해야 한다. 패배 요인은 중도층뿐만 아니라 보수층도 등을 돌렸다. 필요하면 당 간판도 바꿔 젊은 층이 주도해야 한다. 당 해체 수준으로 보수 정치 재탄생해야 한다. 대통령을 배출한 더불어민주당 역시 이제 거대 여당으로서 책임도 막중하다. 1당 독재가 되면 다음 지방선거와 총선에 준엄한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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