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으로 임명된 우상호 전 의원은 '86 운동권(1980년대 학번·1960년대생)' 그룹의 대표주자로 꼽힌다.4선 의원 출신의 중진 정치인으로, 여야를 아우르는 친화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우 정무수석은 1987년 민주화 항쟁 당시 연세대 총학생회장과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부의장을 지냈다. 이한열 씨 장례 때 민주국민장 집행위원장을 맡았다.우 정무수석은 1998년 국민회의 고건 서울시장 후보 선거대책본부 부대변인으로 본격적으로 정치권에서 이름을 알렸다.대학시절 문학상을 받은 국문과 출신답게 새천년민주당, 열린우리당, 통합민주당, 새정치민주연합 등을 거치며 대변인을 여러 차례 지냈다.우 정무수석은 2004년 17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처음 국회의원이 됐다. 당시 같은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운동권 선배인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이성헌 전 의원과 서울 서대문갑에서 맞붙어 승리했다.2008년 18대 총선에서는 이 전 의원과 다시 맞붙었다가 낙선 고배를 마셨으나, 이후 19·20·21대 총선에서는 연이어 승리했다.우 정무수석은 3선 의원이었던 20대 국회에서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냈다.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야당 원내 사령탑으로서 탄핵 정국을 이끌었다.우 정무수석은 2020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에 도전하며 당내 86그룹 중 가장 먼저 총선 불출마를 일찌감치 선언했다.그는 2022년 더불어민주당이 6·1 지방선거에 패배한 이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돼 당 수습 역할을 하기도 했다.우 정무수석은 약속대로 2024년 총선에 불출마했고, 원외에서 이 대통령에 대한 쓴소리도 했지만, 계파색은 옅다는 평이다.이번 6·3 조기 대선 과정에서 고향인 강원지역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이 대통령의 '험지 공략'을 도왔다.대통령실은 우 정무수석에 대해 "여야 상생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갖춘 인물로 통합의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며 "오랜 의정 경험을 바탕으로 국정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와 합리성, 뛰어난 정무 감각을 겸비해 대통령실과 국회의 가교역할을 훌륭히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1962년생 강원 철원 ▲ 연세대 국문과 ▲ 전대협동우회 회장 ▲ 새천년민주당 부대변인 ▲17·19·20·21대 국회의원 ▲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민주당 대통령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