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이용이 대중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여성과 40~50대, 서비스·생산직 및 주부 등의 이용률이 증가하면서 스마트폰 이용이 전 계층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또 인터넷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5만5000원 이상 요금제 가입자가 크게 늘고 있고, 스마트폰 이용자 10명 중 6명은 스마트폰을 통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통위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2차 스마트폰이용실태조사'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21~30일 스마트폰 이용자 210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에는 △스마트폰 이용현황 △모바일앱 이용현황 △스마트폰 전용 정액요금제 이용현황 △스마트폰을 통한 SNS 이용현황 등이 담겼다.
우선 지난해 7월 발표된 1차 조사에서는 신규 스마트폰 이용자(이용기간 6개월 미만) 과반수가 남성(58%) 및 20~30대(77.1%), 전문관리·사무직(59.9%)으로 집중된 반면, 이번 조사에서는 여성과 40~50대, 서비스·생산직 및 주부 등의 비중이 눈에 띄게 늘었다.
연령별로는 1차 조사 시 44.4%였던 20대 이용자 구성비가 23.9%로 줄어들고, 40대는 11.6%에서 24.7%로, 50대가 1.8%에서 11.9%로 뛰어올랐다.
직업별로도 변화가 두드러졌다. 1차 조사 시 16.7%에 이르던 전문 관리직 이용자의 구성비가 14.2%로, 사무직이 43.2%에서 26.8%로 줄어들었다. 반면 서비스생산직은 9.5%에서 19.1%로, 주부는 5.5%에서 11.4%로 늘었다.
또 스마트폰 이용자는 일평균 1.9시간(114분)동안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일에는 점심시간대(12~13시 33.4%)와 퇴근시간대(18~19시 33.6%, 19~20시 31.3%)에 이용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스마트폰 이용자의 92.5%는 스마트폰을 통해 인터넷을 이용하며, 일평균 58.2분 동안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터넷 접속시 주로 '이통동신망(3G)'을 60.3%가 이용하고 있었다. 반면 선호하는 인터넷 접속방법으로는 3G망과 무선랜(WiFi)이 각각 45.3%와 45.2%로 별 차이가 없었다.
스마트폰 이용자의 69.5%를 차지하는 모바일앱 다운로드 이용자는 모바일앱을 평균 28개 설치했고, 유료 모바일앱 다운로드 이용자 10명중 3명이 월평균 5000원 이상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유료앱 비율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가입자의 92.6%는 정액요금제를 이용하고 있었으며 그중 4만5000원 요금제 가입자가 34.4%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무선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5만5000원 정액제 가입자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5만5000원 요금제의 경우 상반기 조사에 비해 19.1%포인트 증가한 29%가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스마트폰 이용자 10명 중 6명(64%)이 스마트폰을 통해 SNS를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스마트폰 이용자의 84.2%가 스마트폰을 통해 광고를 접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로 접한 광고는 '검색 광고(48.2%)'와 '메시지 광고(47.8%)', '배너광고(42.2%)'였다.
스마트폰 A/S의 경우 경험자의 80.8%가 불편을 경험했으며, 주된 불편사항은 '무상 수리 또는 새 단말기 교체 어려움(35.6%)', '비싼 유상수리비용(28.1%)', '주변지역 A/S센터 부족(26.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방통위는 "스마트폰 이용자의 42.8%가 전반적으로 만족하는 반면, 요금제와 단말기 가격에 대한 만족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스마트모바일로의 패러다임 변화에 부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