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에 소속된 전현직 선수 초상권을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했다.
NHN은 5일 선수협과 퍼블리시티권 재판매권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퍼블리시티권에는 대상 선수의 초상권, 성명권, 캐릭터 사용권 등이 포함된다.
현재 선수협에는 현직선수 530명과, 2000년 이후 은퇴선수 60명 등 총 590여명의 전현직 선수가 등록돼 있다.
2000년 이전 은퇴선수들이 등록된 일구회와 야구단 엠블럼 등의 권리를 가진 KBO가 있지만 야구게임을 서비스하는 데 가장 핵심적인 선수들이 포함된 곳은 선수협이다.
이에 따라 CJ인터넷, 네오위즈게임즈, 엔트리브소프트, KTH 등 야구게임을 서비스하는 업체들은 NHN과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해 직접 선수협과 계약을 마친 상태며, 나머지 회사들은 아직 퍼블리시티권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NHN은 이번 판매권 획득을 통해 게임업계의 안정적인 퍼블리시권 수급에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김상헌 NHN 대표는 "이번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선수협 라이선스 수급과 관리로 현재 야구 게임을 서비스 중이거나 준비 중인 게임업체와 선수협 간의 가교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며 "게임업계와 국내 프로야구 시장의 동반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민한 선수협 회장은 "최근 프로야구 게임이 활성화되면서 퍼블리시티권의 사용에 대한 선수들의 관심도 매우 높아졌다"며 "이런 상황에서 야구와 게임, 두 업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NHN과 계약을 체결해, 앞으로 선수협 소속 선수들도 정당한 권리를 누리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