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판매 중인 차량 중 대기오염물질과 이산화탄소(CO2)를 가장 적게 배출하는 친환경 차량은 국산차량의 경우 기아 '포르테 1.6 LPI 하이브리드', 수입차량은 도요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지난해 말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총 342개 차종(국산 121개, 수입 221개)을 대상으로 대기오염물질 및 온실가스(CO2) 배출량을 조사해 자동차 배출가스 등급을 5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기아자동차 포르테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기준치의 7.1%,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06.6g/㎞로 국산 자동차 중 가장 우수했다.
도요타 프리우스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기준치의 6.1%,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80g/㎞로 국산과 수입 차량을 통틀어서 가장 낮았다.
두 차량 모두 배출가스 등급 1등급을 받았다. 자동차 배출가스 등급은 대기오염물질과 온실가스(CO2) 배출량을 기준으로 1등급(최고)부터 5등급(최저)으로 구분된다.
국내차의 경우 포르테를 비롯해 현대 '아반떼 1.6LPI 하이브리드', 기아 '모닝 1.0 LPI', 지
엠대우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LPG' 등 4개 차종이, 수입차는 도요타 프리우스를 비롯해 '캠리 하이브리드', '렉서스 RX450h', 혼다 '인사이트', '시빅 하이브리드', 푸조 '308 1.6 HDi MCP E5' 등 6개 차종이 1등급을 받았다.
등급 산정 결과 평균 등급은 국내차가 2.72로 수입차 3.18보다 양호했다. 전년도 국내차 2.87, 수입차 3.33에 비해 각각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차의 경우 지엠대우 2.27, 르노삼성 2.33, 현대 2.66, 기아 2.78, 쌍용 3.75으로 나타났다. 수입차는 수입국별로 일본 2.61, 유럽(EU) 3.25, 미국 3.71로 조사됐다.
연료별 평균 등급은 국내차의 경우 LPG차 2.11, 휘발유차 2.66, 경유차 3.34, 수입차의 경우 경유차 2.84, 휘발유차 3.28로 나타나 휘발유차는 국내차가, 경유차는 수입차가 다소 우수했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과다한 5등급 차종은 8차종(국내 1개, 수입 7개)으로 나타나 전년와 비교해 5등급 차종(국내 2개, 수입 18개)의 수가 절반 이하로 줄었다.
온실가스(CO2) 배출량이 많은 차종은 국내차는 연료별로 기아 '모하비 4.6 가솔린'(휘발유) 318.8g/㎞, 현대 '그랜드스타렉스 2.4 LPI 12인승'(가스) 247.4g/㎞, 기아 '봉고 1톤 초장축 킹캡'(경유) 284.1g/㎞이다.
수입차는 연료별로 '무르시엘라고 LP670-4 558g/㎞'(휘발유), '레인지로버 TDV8이 305.8g/㎞'(경유차)로 나타났다.
온실가스 배출량에 큰 영향을 주는 차량 배기량이 전년도에 비해 국내차는 78㏄, 수입차는
15㏄가 감소했으나 배기량과 중량이 큰 수입차의 온실가스(CO2) 배출량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관계자는 "휘발유차의 경우 온실가스 등급간 배출량의 차이가 평균 72g/㎞으로 나타나 한 등급 높은 차종을 선택하면 연간 0.8톤의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다"며 "이는 어린 소나무 288그루를 심는 효과와 같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들이 차량구매시 배출가스 등급을 확인하고 차량을 구매하면 대기개선과 온실가스 감축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