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참여정책연구원장은 5일 "정권교체를 바라는 여론이 높은데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지율이 압도적인 것은 야권이 총체적으로 무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 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재정 국민참여당 대표가 3달전 야권연대기구를 제안했지만 아직까지 응답이 없다"며 민주당을 비판한 뒤 "여기에는 나를 포함한 야당지도자의 책임이 있다. 국민들이 보기에는 무능하게 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원장은 "야권을 보고 있으면 모두가 내 당을 이롭게 하는 데만 골몰해 있다"며 "이렇게 되면 망하지 않을 당이 없다. 안타깝게도 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 원장은 야권후보의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원인에 대해 "지지율을 올리겠다고 다니는 분들이 있는데 별 효과 없다"며 "야권 정치인이 답을 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유 원장은 "지금은 야권의 단합을 통해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묶을 때"라며 "이를 위해 정권교체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현 시국은 남북관계 파탄과 재정파탄, 한미, 한중관계 파탄, 4대강 환경파괴 등 어느 한나 제대로 된 것이 없는 총체적 난국 상황"이라며 "지금부터 야권은 진용을 정비해 국민들에게 정권교체의 희망을 보여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유 원장은 이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복지정책에 대해 "늦긴 했지만 괜찮은 정책전환"이라며 "제시된 복지내용 중 상당수는 참여정부가 추진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원장은 "유력 정치인이 복지에 관심을 두는 것은 국민을 위해 좋은 것"이라며 "그러나 맞춤형 복지에 새로운 내용은 없는 것 같다. 앞으로 어떤 내용이 제시될 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유 원장은 종편선정에 대해 "종편은 GDP가 늘어날 것으로 전재로 해 허가된 것"이라며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의 GDP는 선진국에 비해 낮아 비용대비 편익이 나오지 않고, 미디어컨텐츠 진입의 장벽도 높아 엄청난 시장 혼란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