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방열복 전문기업 ㈜성광테크가 유럽연합(EU) 시장 진출의 필수 관문인 CE 인증을 획득하며 세계 방열복 시장 공략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이번 성과는 다이텍연구원의 가상공학(CAE+AI) 기반 시뮬레이션 기술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CE 인증은 EU 시장에서 유통되는 제품이 안전성, 건강, 환경, 소비자 보호 등 핵심 규정을 충족함을 입증하는 통합 인증 마크다. 성광테크가 인증을 획득한 제품은 ‘소방관용 특수 반사 보호복(SK-HPC-01)’으로, 극한의 화재 환경에서도 소방대원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된 고기능 보호 장비다.다이텍연구원은 소재 분석부터 제품 성능 예측까지 전주기적 기술 지원을 수행했다. 특히 복잡한 다층 구조의 방열복 특성상 기존 물성 예측이나 모델링에 한계가 있었으나, 가상공학 기술을 통해 내열 성능과 열 분포를 사전에 시뮬레이션함으로써 시제품 제작과 실험 횟수를 기존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 이를 바탕으로 제품 개발 기간은 단축되고 품질은 한층 향상됐다.성광테크는 국내에서 산업용, 소방용, 선박용 방열 제품 관련 3대 인증을 모두 보유한 유일한 기업이다. 현대제철, 현대중공업 등 주요 산업 현장에 제품을 공급해오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이번 CE 인증을 계기로 유럽 안전 기준(ISO 11612 등)을 충족한 제품을 본격 수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양 기관은 협력 과정에서 ‘아라미드 원단 Multi-_badtags 구조 최적화’ 및 ‘CAE 기반 Aluminized 코팅 공정 최적화 기술’ 등 2건의 공동 특허도 등록했다. 단순한 인증을 넘어 기술력 자체를 제고한 모범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다이텍연구원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정한 4대 소재전문기관 중 하나로, 디지털공정연구센터를 중심으로 CAE 해석 기반 시뮬레이션 지원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는 AI 기술을 접목한 가상공학 융합 연구를 강화해 국내 안전보호소재 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이끌 계획이다.강빈 성광테크 본부장은 “이번 CE 인증은 기술력과 품질의 국제적 인정을 의미한다”며 “다이텍연구원의 시뮬레이션 기반 기술 지원 덕분에 개발 효율성을 높이고 유럽 시장 진출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유성훈 다이텍연구원 디지털공정연구센터장은 “성광테크와의 협업은 기업의 기술력과 공공연구기관의 가상공학 기술이 시너지를 이룬 성공 사례”라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디지털 기술 지원을 강화해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이번 협력 성과는 국내 섬유 및 안전보호 산업의 기술 수준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도 의미 있는 발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