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군위군 인각사에 봉안된 석조불상 18구를 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시는 이달 10일 자로 해당 불상을 ‘군위 인각사 명부전 석조불상 일괄’이라는 명칭으로 문화유산 목록에 새로이 등재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정으로 시는 총 337건의 국가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이번에 지정된 석조불상은 군위 인각사 명부전에 봉안된 것으로, 도명존자상과 무독귀왕상을 중심으로 시왕상 10구, 판관상·귀왕상·사자상·장군상 등 총 18구가 엄정한 배치 속에 안치돼 있다.이 불상들은 조선 후기 불교조각의 대표적 조각승인 ‘경옥(鏡玉)’ 또는 그의 조각 계보에서 제작한 작품으로 추정되며 조형 양식이나 표현 기법 등에서 고성 옥천사 명부전 불상과 유사한 양식을 보이고 있다.앞서 시는 인각사 극락전에 봉안된 ‘석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 및 목조대좌’를 이미 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한 바 있다. 해당 불상 또한 경옥 계열로 판단되는 바, 군위 인각사에서 17세기 후반 경옥이 활동하며 극락전과 명부전의 불상 제작을 주도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현재 경옥의 불상 작품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군위 인각사 명부전 석조불상 일괄 18구는 경옥의 계보 작품 특징과 변화 과정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보존 및 연구 가치가 높이 평가 되고 있다.한편 인각사는 고려 충렬왕 때 일연 스님이 삼국유사를 집필한 유서 깊은 사찰로, 이번 석조불상 지정은 인각사의 역사적 위상과 불교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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