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새 정부 출범 후 이어지는 '허니문 랠리'로 3년 5개월 만에 2,900 선을 돌파하면서 장기 박스권 탈출과 함께 연내 3.000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겨나고 있다.    코스피는 11일 6거래일 연속 상승에 성공하며 2,900대에 안착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35.19포인트(1.23%) 오른 2,907.04로 집계됐다. 지난 2일부터 6거래일 내리 상승이다.지수는 전장보다 15.47포인트(0.54%) 오른 2,887.32로 출발해 장 초반 2,900선을 돌파했다. 장 중반 숨돌리기 구간이 나오기도 했지만 후반 들어 다시 상승폭을 확대하며 종가 기준 2022년 1월 14일(2,921.92) 이후 약 3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09포인트(1.96%) 오른 786.29로 장을 마쳤다.   시장에서는 새 정부의 상법 개정 재추진 등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정책과 강력한 내수 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연내 코스피 3,000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글로벌 관세 전쟁에 따른 수출 감소와 경기 둔화 우려가 여전한 상황에서 국내 정책 모멘텀만으로는 탄력적 상승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지난 4월 9일 종가 기준 2,293.70으로 2,300선마저 무너진 코스피는 이후 급반등해, 10일(2,871.85)까지 2개월 만에 무려 578.15포인트(25.21%) 상승했다.대선 전부터 주요 후보들의 자본시장 선진화 공약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하던 증시는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 상법 개정 재추진에 힘입어 정책 모멘텀이 더욱 강해졌다. 증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지배권 남용 근절 등을 통한 '코스피 5,000' 달성 의지를 강조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 1년의 유예기간을 삭제하고 '3%룰'(감사위원 선임 시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3%로 제한)을 추가한 상법 개정안을 발의하며 더욱 적극적인 정책 의지를 밝혔다.  증시에서는 코스피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가 유지되면서 추가 상승, 연내 3,000 선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9개월 연속 코스피 현물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린 외국인은 지난달 1조1000억원대 순매수로 전환한 뒤 이달 들어선 벌써 4조원에 가까운 순매수세를 보일 정도로 강한 '바이 코리아'로 돌아섰다.코스피가 장기간 침체로 인해 저평가된 상황도 지수 상단을 열어놓게 하는 배경이다. 현재 9.6배 수준인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역사적 평균인 9.97배를 회복한다고 가정하면 적정 지수 레벨은 2,930이 넘는다. 현재 0.95배 수준인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를 회복할 경우 코스피는 2,990대를 넘어서게 된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극심한 내수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적극적인 2차 추경도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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