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사진)은 "최근 소니와 거의 7년 만에 다시 거래를 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권 사장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IT용 제품의 경우 애플이라는 확고한 거래선이 있는데, TV용 제품의 경우 그렇지 못 했다"며 "구체적인 수량과 제품 종류를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올해부터 7년 만에 소니와 다시 거래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소니는 최근 샤프와 협력을 접는 대신 한국산과 대만산 LCD패널의 비중을 높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7년 만에 이뤄진 LG디스플레이와 거래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FPR(필름패턴 편광안경식) 3D패널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권 사장은 "FPR 3D TV는 어지럼증의 원인인 화면 및 안경 깜빡거림(플리커)과 화면겹침 현상(크로스토크)이 없다"며 "셔터안경식 3D TV와 가격이 엇비슷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럴 경우 이미 셔터안경식을 채용하고 있는 세트업체들도 FPR로 넘어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전체 TV의 10% 정도가 3D TV일 것으로 전망되는데, 그 가운데 70% 정도가 FPR 3D TV일 것"이라며 시장을 완전히 재편할 것이라는 의지를 나타냈다.
무안경식 3D TV에 대해서는 "기술적으로 그동안 큰 발전이 없었고, 가격도 매우 비싸다"며 "오랜기간 시장이 열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바는 올해 40인치대 무안경식 3D TV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던 바 있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에 대해서는 "올해는 모바일 부문에서 삼성과 비교해 규모는 못 미치더라도 실력에서는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며 "내년에는 TV 제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