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가 글로벌 비영리 단체인 DNDi(소외질환신약개발재단)와 손잡고 소외질환인 회선사상충증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회선사상충증은 ‘강가 실명병’으로 불리는 열대 전염병으로 주로 아프리카 저소득국에서 발생하며 실명까지 유발하는 심각한 질환이다.이번 연구는 옥스펜다졸 성분을 활용해 저렴하면서도 전세계 보급이 가능한 경구용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한다. 총 사업 규모는 약 32억 원이며 국제보건기술연구기금(라이트재단)이 지원한다.DNDi는 연구 총괄을 맡고, 케이메디허브는 의약품 제제 연구 및 대량생산 공정 개발을 담당한다. DNDi는 국경없는의사회(MSF) 등이 2003년 설립한 국제 연구기관으로 지금까지 13종의 소외질환 치료법을 개발해 왔다.케이메디허브 박구선 이사장은 “공익적 가치 실현에 기여할 기회를 갖게 돼 뜻깊다”며 “소외질환 치료제 개발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밝혔다.한편 WHO에 따르면 회선사상충증을 포함한 소외열대질환으로 전세계 10억 명 이상이 고통받고 있으며 고소득국의 무관심과 민간투자 부족으로 치료제 개발이 지연돼 왔다. 이번 공동 연구가 국제 보건 형평성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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