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이란 핵·군사 시설에 이어 가스전과 미사일 기지까지 공습하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이 급격히 고조됨에 따라 국내 에너지 수급의 불안정성이 우려되고 있다. 이란이 대응 수단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설 경우, 원유의 70% 이상, 액화천연가스(LNG)의 30% 이상을 중동에 의존하는 한국은 에너지 수급 불안과 물가 급등 등 경제·산업 전반에 직접적인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15일 외신에 따르면 중동산 원유와 LNG 대부분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거나, 이곳을 지나는 유조선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 이 같은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경우, 한국은 물론 전 세계 시장에 '오일쇼크급' 충격을 가져다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에너지 100%를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은 휘발유·가스 가격 인상은 물론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전반의 인상 압력에 놓일 수 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이란으로서도 '최후의 수단'이라는 분석도 있다. 정부 관계자는 "국내 6개월 이상 석유·가스 비축분이 있으며, 이번 공습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우리 에너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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