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운영하는 포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14일 포항 철길숲에서 찾아가는 클래식 연주회 ‘철길숲 하모니’를 열고 시민들에게 초여름 감성의 클래식 선율을 선사했다.이번 연주회는 포항 시민으로 구성된 포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기획한 행사로, 정통 클래식에서 대중음악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지역민들의 호응을 얻었다.공연은 현악 앙상블의 연주로 시작해,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중 ‘투우사의 노래’, 슈트라우스의 ‘라데츠키 행진곡’, 오펜바흐의 ‘캉캉’, 몬티의 ‘차르다시’ 등이 이어졌다. 가수 이무진의 ‘신호등’ 등 대중적인 곡들도 포함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무대가 펼쳐졌다.이날 공연에는 지역 결혼이민여성으로 구성된 ‘다소리세오녀 합창단’, 스즈키 바이올린 원생 40여 명, 그리고 전자바이올린 협연자 김한올, 에어로폰 연주자 이창수 대표가 함께 무대에 올라 다양성과 세대 간 화합을 보여주는 시간이 됐다.이들은 ‘브릿지 오버 더 트러블드 워터'(Bridge Over Troubled Water), ‘나는 반딧불’, ‘베토벤 바이러스’, ‘엘 쿰반체로’, ‘캐리비안의 해적 OST’, ‘맘마미아’ 등 대중에게 친숙한 곡들로 관객과 호흡했다.포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 이창수 대표는 “공연에 함께해주신 시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클래식 음악의 감동을 더 많은 분들과 나누며 지역 사회에 기여하는 오케스트라가 되겠다”고 밝혔다.한편, 포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2010년 창단된 포항 유일의 시민 오케스트라로, 지난해 포항MBC삼일문화대상에서 문화예술 발전 기여로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