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전국 아파트값이 1.5~2.5% 가량 오르고 땅값도 0.5~1.5%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부동산연구원은 감정평가사, 공무원, 교수, 연구원, 부동산관련 종사자 10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전망됐다고 6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파트값은 최근 주택시장의 하향 안정세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상반기중 전국 1.5~2.5%, 서울은 2~3%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파트값 상승 요인에 대해서는 오름세를 전망한 응답자 중 43.2%가 집값 저점 인식의 확산을, 27.3%가 주택 구매력 증가를 꼽았다. 단 하락(20.0%)이나 보합(21.9%)을 예상한 응답자도 적지 않았다.
현재 집값이 저점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51.4%가 그렇다고 응답했으며 41.9%는 아직 저점이 아니라고 답해 바닥론에 대한 의견은 분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방의 집값 상승이 수도권으로 이어질 것인가에 대해서는 34.3%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이는 지방이 수도권 집값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인가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최근의 전세값 오름세가 매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인가에 대해서는 58.1%가 그렇다고 답했다.
땅값은 전국 0.5~1.5%, 서울은 1~2%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자들은 투자수요 증가(45.0%), 교통여건 개선 및 각종 개발사업(28.7%)에 따라 국지적인 땅값 상승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피스 임대료(월세기준)는 상승추세가 이어져 전국과 서울에서 각각 1~2%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빌딩관리 비용 및 사무직 종사자 증가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반면 초고층 대형 오피스 공급물량 확대, 공공기관 지방이전 등으로 임대료가 하락할 것이란 우려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