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이 부족해 위기에 처한 이웃에게 생명을 나누는 헌혈행사가 19일 ‘경주현곡 하나님의 교회’에서 열렸다. 20년간 헌혈행사를 전개해 온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주최했다.이번 행사명은 ‘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1689차 헌혈릴레이’다. ‘유월절(逾越節, Passover)’은 2000년 전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고난받기 전 자신의 살과 피를 표상하는 떡과 포도주로 영원한 생명을 약속하며 새 언약을 세운 날이다.하나님의 교회는 “새 언약 유월절로 인류에게 영원한 생명을 허락하신 그리스도의 희생과 사랑을 본받아 소중한 이웃들에게 생명을 나누고자 헌혈행사를 개최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혈액은 인공적으로 만들거나 다른 물질로 대체할 수 없고 타인의 헌혈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 각종 질병과 응급사고 등으로 혈액이 시급히 필요한 이웃들이 새 생명을 얻어 희망찬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이날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경주를 비롯해 포항, 영덕, 울진, 영천, 경산, 청도 등 경북 각지에서 1000여 명이 한달음에 달려왔다. 바쁜 일과에도 시간을 내어 생명을 살리는 숭고한 봉사에 참여하러 온 이들의 얼굴에는 하나같이 미소가 가득했다.교회 측은 헌혈 참여자들이 문진, 채혈, 대기 등 전 과정을 편안하게 진행하도록 지원했다. 오전 10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오후 4시까지 참여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출근 전 들른 직장인, 공강 시간을 활용해 방문한 대학생, 이웃과 함께한 주부 등 청년과 중장년층, 여성까지 연령대와 직업군도 다양했다. 대규모 헌혈행사를 반기며 대한적십자사 울산혈액원이 문진과 채혈에 필요한 인력을 지원하고 헌혈차량 3대와 간식을 제공하며 헌혈행사를 도왔다.    현장에 함께한 이기훈 혈액원장은 “하나님의교회 헌혈릴레이 행사에 참여한지 벌써 4년째”라며 “이렇게 아름다운 마음으로 한결같이 꾸준히 봉사해 주시는 단체는 하나님의교회 뿐”이라며 참가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현장에는 송호준 경주부시장, 배진석 경북도부의장, 김석기 국회의원 신창해 사무국장, 박준현 경북신문 회장 등 각계 인사들도 자리해 헌혈 참가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송호준 경주부시장은 “혈액이 부족하여 많은 분들이 힘들어하고 있는데 이런 의미 있고 뜻깊은 행사에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어머니의 마음으로 행하시는 아름다운 봉사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며 응원과 격려의 마음을 전했다.행사를 통해 132명이 혈액 5만720ml를 기증했다. 참여자들은 건강한 혈액을 기부하고자 식단 조절과 운동 등으로 건강관리에 더욱 신경을 썼다고 입을 모았다.    주부 이미라(54) 씨는 “헌혈은 건강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며 봉사라고 생각한다. 꺼져가는 생명을 살리는데 미약하지만 도움이 된다고 하니 너무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직장인 김다은(29) 씨는 “제가 헌혈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이런 기회에 봉사할 기회가 생겨 참여해 보니 너무 기쁘고 뿌듯하다. 다음에 기회가 생기면 꼭 다시 하고 싶다” 며  의지를 밝혔다.하나님의 교회가 주최하는 ‘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헌혈릴레이’는 ‘세계 헌혈자의 날(6월 14일)’을 기념해 최근 더욱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국내는 물론 미국, 브라질, 뉴질랜드, 필리핀, 남아프리카공화국, 케냐 등 각국에서 헌혈릴레이가 이어진다. 현지 신자들을 중심으로 가족, 이웃, 지인 등의 참여가 활발해 지역사회 혈액 수급 안정을 돕고 생명존중의식을 고취하고 있다.‘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헌혈릴레이’는 지난 5월까지 64개국에서 1609회 실시됐다. 29만6603명이 참여했고 12만7578명이 채혈했는데, 한 명의 헌혈로 세 명을 살릴 수 있는 특성상 약 38만3000명을 살린 성과다. 하나님의 교회는 헌혈 외에도 경북 지역 곳곳에서 소외이웃돕기, 환경정화, 긴급구호, 교육지원, 농촌일손돕기 등 다양한 활동으로 공공복리 증진에 이바지했다. 장마철 침수 대비 빗물배수구 정비활동을 펼치는 한편, 경주 칠평천과 포항 영일신항만·형산강, 영천 금호강·금강산성, 경산 남매지공원 등 각지에서 환경정화활동으로 이웃들의 생활공간을 깨끗하게 가꿨다. 올 설에도 경북 지역 395세대를 포함해 전국 5800여 세대에 겨울이불 이불 5800여 채(2억5000만 원)를 기탁해 소외이웃들에게 온정을 나눴다. 이 같은 헌신으로 경상북도지사, 경북도의회 의장, 경주·포항·구미·안동·영천·김천·문경·상주·경산 시장 등 각계 기관장의 표창을 받았다.하나님의 교회는 175개국 7800여 지역에 설립돼 392만 명의 신자가 신앙생활을 하는 글로벌 교회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환경정화, 이웃돕기, 재난구호 등 사회공헌활동을 3만여 회 펼쳤다. 이타적인 행보에 미국 3대 정부 대통령 자원봉사상, 대한민국 3대 정부 대통령상, 영국 여왕 자원봉사상, 브라질 입법공로훈장, 페루 국회 훈장과 국가 최고환경상 등을 받았다. 국제기구와 각국 정부, 기관 등이 수여한 상이 5000회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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