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정점인 8월,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개최를 기념하며 한 줄기 폭포수 같이 시원한 창작 국악의 향연이 펼쳐진다. 대한민국 창작 음악의 명맥을 이끌어온 ‘아창제(ARKO한국창작음악제)’의 우리 음악을 경주시립신라고취대와 김천시립국악단이 강렬하고 아름다운 연주로 해석해 선보인다.이 음악회는 ‘경주시립신라고취대·김천시립국악단 교류음악회 with 아창제’로, 오는 8월 2일 오후 5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대단원의 막을 올린다. 이번 공연은 경주시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ARKO)가 공동 주최하며 APEC 정상회의 경주 개최를 기념해 기획한 특별 무대로, 경주의 문화예술 자산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아창제(ARKO한국창작음악제)’는 대한민국 대표 창작 관현악 축제로 국악과 양악을 아우르는 창작 관현악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특성화 브랜드다.이번 교류음악회에서는 그간 선정된 우수 창작 국악 작품 중 수준 높은 곡들만을 선별해 프로그램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예술감독과 지휘에는 김현호 감독이 맡았으며 노래는 장사익, 가야금 연주는 오해향, 장구는 민영치가 연주한다.
이날 프로그램으로는 국악관현악 ‘천마도(제11회 아창제 선정작)’, 가야금산조 협주곡 ‘파사칼리아(제8회 아창제 선정작)’, 설장구 협주곡 ‘오디세이:긴 여행(제6회 아창제 선정작)’, 장사익의 소리 ‘찔레꽃, 꽃구경, 아리랑’, 국악관현악 ‘아브레이수나(제16회 아창제 선정작)’ 등으로 구성된다. 먼저 국악관현악 ‘천마도’는 1973년 천마총에서 출토된 천마도에서 강한 영감을 받아 작곡한 곡으로, 전통 회화가 지닌 가치와 고유한 아름다움이 우리 음악을 통해 더욱 강렬하고 깊이 전달된다.가야금산조 협주곡 ‘파사칼리아’는 부산무형문화재 제8호 강태홍류 가야금 산조의 선율과 리듬을 바로크 시대의 변주곡 형식인 파사칼리아와 융화해 가야금 선율과 주제 화성들이 정점을 이루며 신선하고 조화롭게 구성된다.설장구 협주곡 ‘오디세이:긴 여행’은 우리나라 아름다운 산하 풍수를 그리워하며 민병치가 작곡한 곡으로 국악의 멋과 즐거움을 선보이기 위한 작곡과 연주 이념을 느낄 수 있다.또 장사익의 소리 ‘찔레꽃, 꽃구경, 아리랑’은 우리 시대 삶과 희망을 노래하는 가장 한국적인 소리꾼 장사익의 열정으로 깊은 감동의 무대를 선사한다.국악 관현악 ‘아브레이수나’는 예천 통명 농요인 ‘아브레이수나’와 ‘돔소(도움소)소리’ 선율을 주제로 관현악적 연주 기법과 각 악기의 상호작용 및 공간감 등 음향적 활용을 더하며 국악 관현악의 신비롭고 장엄한 분위기를 전한다.이번 공연의 두 축 중에서 경주시립신라고취대는 신라 고대음악의 철저한 고증과 재현을 기반으로 창단된 세계 유일의 문화예술 공연팀으로, 고취 행렬 퍼포먼스부터 현대 창작 음악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공연 활동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 발전과 시민 문화 향유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또 김천시립국악단은 2001년 창단 이래 김천의 역사와 이야기를 전통 예술로 재구성하며 김천만의 전통 문화 브랜드를 창작하고 기획해 오고 있다. 34명의 단원을 중심으로 악가무(樂歌舞)의 조화를 바탕으로 국악단 특성을 살려 다양하고 우수한 콘텐츠를 담은 새로운 창작, 국악과 기획, 연출 및 현대음악과의 융합을 통해 우리 고유음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이번 공연을 앞두고 주낙영 경주시장은 “가장 한국적인 도시 경주에서 열리는 뜻깊은 무대인 만큼 시민들과 문화예술계 관계자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전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티켓은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 및 티켓링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전석 5000원(단체 관람 40% 할인 적용 시 3천 원)이다.공연 관련 상세 문의는 시립예술단 운영팀(054-779-6094)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