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승진한 이재용 삼성전자 신임 사장은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1'에서 취재진과 만나 "저는 역할이 변한 게 없는데, 주위에서 기대가 커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사장은 이날 오후 3시40분께 삼성전자 부스에 도착해 3시간여 동안 소니, 파나소닉, 모토로라, 도시바, LG전자 등의 부스를 방문한 후 오후 6시께 전시장을 떠났다.
각 부스에서 3D 안경을 직접 써보는 등 다른 회사들의 제품을 꼼꼼히 살폈다. 3D TV, 4세대 스마트폰, 태블릿PC, 디지털카메라 등에도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그는 "(전시장에서) 여러 거래선을 만나 많은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자신에게 집중되고 있는 세간의 시선을 의식한 듯 아버지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많이 배워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사장은 "회장님은 모든 사물에 대해서 종합적이면서 입체적으로 보는 시각을 가지고 있다. 또 끊임없이 도전하는 분"이라며 "저도 그런 시각과 도전정신을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똑같이 따라한다고 그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소화하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최지성 대표이사 부회장, 윤부근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 신종균 무선사업부장 사장 등 삼성전자 최고경영진이 이 사장과 동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