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 옥산동‧옥곡동 일대가 ‘2040 플라스틱 프리(Plastic free)’ 활동을 펼치는 국제봉사단체 아세즈와오(ASEZ WAO) 청년들로 쾌적하게 변모했다. 22일 휴일을 맞아 시민들이 자주 찾는 아파트 주변 녹지공원 곳곳에서 각종 생활 쓰레기 500kg을 수거해 일대를 깨끗하게 만들었다. 재활용이 가능한 플라스틱 50kg은 분리배출 원칙에 따라 따로 배출했다.
 
ASEZ WAO는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이하 하나님의 교회) 직장인청년봉사단이다. 전 세계 175개국 7800여 지역을 근간으로 직장인 청년들이 지구 환경을 보전하고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높인다. ‘지구의 날(4월 22일)’과 ‘세계 환경의 날(6월 5일)’을 기념해 시작한 ‘2040 플라스틱 프리’ 활동은, 플라스틱 오염을 종식하려는 국제사회 움직임에 발맞춰 전 세계에서 진행 중인 인식 개선, 환경정화, 챌린지, 글로벌 네트워크 등 활동이다.
 
ASEZ WAO 관계자는 “‘플라스틱 프리’는 일회용 플라스틱을 다회용 제품 등으로 전환하는 지속 가능한 삶의 방식이다. 가정, 직장, 교회 등에서 이를 실천해 온 청년들이 휴일을 맞아 시민들이 자주 찾는 공원에서 플라스틱 쓰레기를 수거하고 ‘플라스틱 프리’의 중요성을 공유하고자 힘을 모았다”고 말했다.
  경산시 일대에서 온 ASEZ WAO 회원들과 이들의 가족, 동료 등 약 240명은 경산남매지공원에 열린 개회식 후 정화활동을 시작했다. 옥곡동 서부 제2공원부터 성암고가도로까지, 옥산동 옥산 제5공원부터 옥산 네거리까지 두 곳으로 봉사자들이 나뉘어 일회용 플라스틱 컵‧빨대, 과자봉지, 담배꽁초, 타이어, 낙엽등을 말끔하게 치웠다. 청년들의 적극적인 봉사를 반기며 경산시청이 집게, 장갑, 마대 등 청소도구를 지원했다.
 
현장을 찾은 강수명 경산시의원은 “전 세계에 플라스틱이 많이 생산된다는 사실이 안타깝고 ASEZ WAO가 경산시의원, 경산시와 지속적으로 함께하길 원합니다. 그리고 젊은 청년들이 플라스틱 프리 활동에 참여한다는 사실이 자랑스럽고 앞으로 경산시의회에서 많은 관심을 가지겠습니다.”며 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남진 김상호 경산시의원은 “ASEZ WAO의 활동 설명을 듣고 청년들이 좋은 활동을 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경산시에 플라스틱을 줄이는 정책을 만들면 좋겠으며 ASEZ WAO의 활동은 경산시민들의 인식이 변화되어 개개인 스스로 쓰레기를 줄이는 활동이 된다고 생각합니다.”고 청년들을 응원했다.
 
구슬땀을 흘리며 정화활동에 참여한 조현영(29) 씨는 “나의 작은 손길이 지구를 살리는데 도움이 된다고 하니 뿌듯하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신선향(43) 씨는 “내가 사는 지역을 깨끗하게 가꾸고 플라스틱 프리 활동에 동참하게 되어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밝게 웃었다.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ASEZ WAO의 ‘2040 플라스틱 프리’ 활동은 서울, 부산, 대구, 광주, 인천 등 국내뿐 아니라 미국 네브래스카주, 네팔 바그마티지방 등에서도 활발하다. ‘세계 환경의 날’을 기념해 지난 4일 제주에서는 ‘제2회 ASEZ WAO 글로벌 포럼’을 열고, 플라스틱 오염이 없는 미래를 앞당기는 논의의 장을 펼쳤다. 포럼을 응원하며 에두아르도 살우아나 카비데스 페루 국회의장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ASEZ WAO의 꾸준한 노력과 열정에 존경과 감사를 보낸다”고 격려했고, GPGP(Great Pacific Garbage Patch·태평양 거대 쓰레기 섬)를 발견한 찰스 무어 플라스틱오염연구소 설립자는 “젊은 세대가 플라스틱 오염이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며 지지를 표했다.
 
지난달 25일에는 서울, 부산, 제주에서 ‘2040 플라스틱 프리’ 거리캠페인을 개최해 플라스틱 오염의 심각성과 대응 방법을 패널 전시와 시민 체험 프로그램 등으로 알렸다. 서울 당산공원에서는 플리마켓을 병행해 자원순환의 중요성을 공유하고, 부산에서는 환경정화 활동으로 광안리해변 일대를 깨끗하게 만들었다. 제주 삼다공원에서는 버스킹 공연으로 시민들과 함께 ASEZ WAO의 환경 노래를 부르며 환경 인식을 제고했다.
  ASEZ WAO 단체명에는 ‘우리가 한 가족이 되어 처음부터 끝까지 세상을 구하자(Save the Earth from A to Z, We Are One Family)’는 뜻이 담겼다. 플라스틱 프리 활동과 함께 육상‧해양 생태계를 살리는 ‘Green Earth’, ‘Blue Ocean’, ‘Mother’s Forest(나무심기)’로 기후변화에 대응한다.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지원, 긴급구호, 문화교류 등도 활발하게 전개 중이다. 각국에서 펼치는 헌신적인 봉사로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 페루 국회의장 표창장, 그린애플상∙그린월드상 등을 받았다. 국내서도 창원특례시장, 서울특별시의회 의장, 경상남도의회 의장 등에게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