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콘서트하우스가 작곡가 단체 ‘젊은음악인의 모임’과 공동 주최하는 ‘제36회 대구국제현대음악제’가 25일부터 27일까지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과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1990년 시작된 이 축제는 해마다 지속돼 왔으며 2015년부터는 대구콘서트하우스와 공동 기획으로 발전을 이어가고 있다.올해는 ‘상상하는 모든 것’을 주제로 현대음악의 경계를 상상력의 영역까지 확장하고 이를 무대 위에서 실험적으로 구현하는 공연들로 구성된다. 국내외 작곡가들의 신작 초연뿐 아니라 신진 작곡가들을 위한 ‘젊은 작곡가 시리즈’도 마련되어, 동시대 창작음악의 흐름을 조명한다.첫째 날인 25일 오후 4시에는 한국의 대표적인 현대음악 전문연주단체 앙상블 아인스가 축제의 막을 올린다. 이 공연에서는 김성미, 이설민, 이수연, 이호원, 드미트리 파파조르주의 작품이 연주된다.
 
같은 날 저녁에는 일본의 현대음악 연주단체 ‘캐비넷 오브 큐리오시티스’가 바바 무사시의 지휘 아래 한국과 일본 작곡가들의 창작곡을 선보이며 이건용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랩소디’를 비롯해 다양한 작품이 소개된다.둘째 날인 26일 오후 1시에는 젊은 작곡가들의 무대가 펼쳐진다. 전국 공모를 통해 선정된 5인의 작곡가(김조신, 권영석, 안시후, 윤태규, 황선우)의 작품이 초연되며 이어지는 워크숍에서는 이들이 직접 창작 배경과 음악적 고민을 공유한다.셋째 날인 27일 저녁 무대와 축제의 피날레는 독일의 현대음악 전문 단체 앙상블 르쉐르쉬가 장식한다. 유럽 현대음악의 대표 연주단체로 이번 공연을 통해 처음으로 한국 무대에 오른다. 김태호, 김지향, 드미트리 파파조르주, 박철하, 박준영, 임재경의 곡과 함께, 독일 작곡가 귄터 슈타인케의 작품이 연주될 예정이다.이날 오후 3시에는 대구 고어로 ‘큰 언덕’을 뜻하는 이름을 내건 신생 연주단체 ‘앙상블 타라’의 데뷔 무대도 열린다. 올해부터 대구국제현대음악제의 소속으로 활동을 시작한 이 팀은 대구를 대표해 세계무대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이날 공연에서는 김세형, 박정은, 심은영, 이아름, 이수은 등의 작품이 연주된다.이번 음악제는 연주뿐만 아니라 세미나, 워크숍, 리딩세션 등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을 통해 창작음악의 실험성과 예술성을 다각도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예매는 인터파크 및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3일권 패스는 8만원, 개별 공연은 2만원이다.
 
박창근 대구콘서트하우스 관장은 “이번 음악제는 국내외 유수 작곡가들의 초연 작품을 발표하고 전도유망한 음악가들의 창작 활동 조명하며 또 자라나는 꿈나무 양성과 현대음악의 지평을 넓히고자 하는 기성 음악가들의 세미나와 마스터클래스로 구성된 기존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준비했다"며 "더불어 전자음향과 조명 그리고 객석의 무대배치 등의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시도들을 통해 더욱더 풍성한 음악제가 되리라 생각한다.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